세계일보

검색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이낙연 ‘盧 메시지’ 남기고 도미

입력 : 2022-06-07 09:31:17 수정 : 2022-06-07 13:32:22

인쇄 메일 url 공유 - +

미국행 이낙연, SNS에 “현재를 걱정하지만 미래를 믿는다”는 말로 인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미국으로 떠나면서 당의 미래가 지금보다 더 밝아질 것을 믿는다는 듯 “현재를 걱정하지만 미래를 믿는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 썼던 표현인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이같이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1년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하며, 현지에서 미국 정부·의회 인맥도 다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이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를 지냈고, 총선 출마와 대선후보 경선 그리고 지방선거 지원까지 쉴 새 없이 달려온 점 등을 들며 앞으로는 차분하게 5년 후 있을 대선을 준비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만큼 영향력이 건재하고 풍부한 국정 경험 등을 보유한 다른 대권 주자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선 패배 후 석 달도 되지 않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동시에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재명 상임고문이 지방선거 결과로 인한 책임론에 직면한 현 상황을 이 전 대표가 반면교사로 삼지 않겠냐는 말도 나온다.

 

이 전 대표가 계획표대로 온전히 미국에서 1년을 머물 수 있겠냐며 위기를 맞은 민주당이 그를 필요로 할 수 있다는 ‘조기 재등판’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 전 대표는 조기 귀국 가능성에 1년짜리 비자를 끊은 점을 언급하면서 앞당겨올 일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도 이를 언급하듯 “국내가 걱정스러운 시기에 떠나냐고 나무라시는 분들도 계신다”면서도 “책임있는 분들이 잘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상식과 정의감, 애국심과 역량이 길을 인도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던 김 전 대통령의 말을 되새겼으며, 지난달에는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