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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박지현 감싼 정유라 “마음 여린 소녀일 뿐… 민주당서 최초로 ‘내로남불’ 인정”

입력 : 2022-06-03 12:55:14 수정 : 2022-06-03 16: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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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서 “억지는 어른들이 다 쓰고…보호 필요한 나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왼쪽)씨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연합뉴스

 

2016년 불거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이 확정돼 수감 중인 ‘비선 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코너로 그만 몰았으면 좋겠다”며 사퇴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감쌌다.

 

정씨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저도 처음엔 박 위원장이 되지도 않는 페미(페미니스트) 노릇 한다고 엄청 안 좋게 봤는데, 그래도 민주당 ‘내로남불’인 걸 인정한 최초의 민주당원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억지는 어른들이 다 쓰고 죄는 애가 다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다”라며 “전 애 셋 딸린 아줌마지만, 제 또래 친구들은 진짜 다 마음도 여리고 소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민주당에 속해있던 사람 다 이가 갈릴 정도로 싫지만, 27살은 아직 어른들의 보호가 필요할 나이 같다”고 했다.

 

정씨와 박 전 위원장은 1996년생으로, 연 나이 기준 26살 동갑내기다.

 

정씨는 또 “정작 욕먹어야 할 쓰레기들은 완장 잘 차고 있는데, 애먼 욕은 총받이로 애한테 다 먹이고 진짜 비겁하다”며 “30살 조국 딸은 어린애라더니 27살 난 애한테 듣도 보도 못한 욕에 ‘성 드립’ 하는 것 보고 밥맛이 다 떨어졌다”고 박 전 위원장에 대한 도 넘은 비난을 비판했다.

 

아울러 “감싸는 건 아니고, 어린애를 ‘고기 방패’로 이리저리 써먹고 그대로 토사구팽하는 게 어른들이 할 짓인가 싶어서 쓰는 것”이라며 “애 가진 부모라면 내 자식한테 못할 행동은 남 자식한테도 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완패하자 몇몇 지지자들 사이에서 박 전 위원장의 책임론이 제기된 바 있다.

 

팟캐스트 ‘나꼼수’ 출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페북에 “박지현이라는 역대급 진상의 패악질은 분명히 복기해야 한다”며 “자기 지지자를 ‘진정한 개딸 맞냐’며 혐오하고, 다니는 곳마다 자당 정치인의 함량 미달을 탓했다”고 지적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대선에 이어 두번째 심판을 받았다는 박 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마치 남의 정당인 듯 말한다”며 “애착 없는 이들이 선거를 이끌었는데, 이길 리 없다”고 공세를 펼쳤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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