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男 국힘 소속 오세훈·김은혜 지지
女는 민주당 소속 송영길·김동연 지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성·연령대별로 지지 정당이 극명하게 갈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이대남’(20대 남성),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이대녀’(20대 여성)의 간극은 3개월 전 대통령선거 때보다 더 벌어졌다.
지난 1일 지상파 3사(KBS·MBC·SBS)가 발표한 연령대별 지지 정당(전국 기준)을 보면 20대 이하 남성의 65.1%가 국민의힘 후보를, 20대 이하 여성 66.8%가 민주당 후보를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중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남성 응답자는 58.2%,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여성은 56.0%로 각각 과반을 넘겼다.
지난 3월 대선 출구조사에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0대 남성 유권자의 58.7%,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20대 여성에서 58.0%의 지지를 각각 얻은 것과 비교하면 20대 성별 간 쏠림이 더 심해진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시장 선거를 보면 20대 이하 남성의 75.1%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당선인을 지지했고,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24.6%에 그쳤다. 이에 반해 20대 이하 여성은 67.0%가 송 후보를, 30.9%가 오 당선인을 각각 지지했다.
30대에서도 남성의 66.6%는 오 당선인, 여성의 54.1%는 송 후보를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사 선거를 보면 20대 이하 남성의 66.3%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같은 연령대 여성의 66.4%가 김동연 민주당 후보를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30대 남성 중 58.7%가 김은혜 후보, 30대 여성 중 51.7%가 김동연 후보를 각각 지지한다고 밝혔다.
세대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60대에서 64.1%, 70대 이상에서 72.1%의 지지를 각각 기록하면서 민주당을 크게 앞섰다. 40대(61.4%)와 50대(51.7%)에서는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입소스가 방송 3사 의뢰로 전날 오전 6시∼오후 6시 전국 631개 투표소에서 10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