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45분 현재 개표율 13.28% 시점에서 55.08%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43.38%)를 크게 앞서나가고 있다. 오 후보는 현재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 3개구를 비롯해 총 21개 자치구에서 득표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오 후보는 58.7%로 송 후보(40.2%)를 18.5%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또 MBC와 KBS는 개표 방송 진행 중 오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알렸다.
오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 그는 사상 첫 ‘4선 서울시장’이 된다. 16년 전인 2006년 서울시장에 처음 당선된 오 후보는 2010년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듬해 8월 학교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되자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했다.

이후 오 후보는 10년간의 긴 암흑기를 겪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했지만 정세균 당시 후보에게 패했고, 2020년 21대 총선에선 서울 광진을에 출마했다가 민주당 고민정 의원에게 밀려 거듭 낙선했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지난해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0년여 만에 서울시장으로 복귀하면서 극적으로 부활했다. 이번 재선에 성공하면 오 후보는 여권의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송 후보가 낙선할 경우 당대표 시절 치른 20대 대선 패배에 이어 서울시장 후보에서 연이어 패배하게 된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30분쯤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여건 속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시민들의 마음을 얻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며 “내일 (캠프) 해단식을 한다. 그때 여러 가지로 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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