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16대 대선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단 한 번도 승패 결과를 틀린 적이 없는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가 이번 6·1 지방선거에도 족집게처럼 결과를 적중해낼지 관심이 모인다.
뉴스1에 따르면 역대 대선에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는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전국 단위로 투표소 현장 출구조사를 한 2002년 16대 대선 때부터 2022년 3월 20대 대선까지 지상파 3사 출구조사는 대통령 당선인들을 정확히 예측해냈다.
특히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에도 출구조사 예측 득표율이 실제 득표율과 불과 0.13%포인트(p)차이밖에 나지 않아 화제를 모았다.
당시 사전투표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36.93%)하면서 본투표 출구조사가 정확할지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미리 전화조사로 사전투표자들의 투표 성향을 파악하고 여기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한 사전투표자 연령, 성별 등 변수를 감안해 예측한 것이 적중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도 적중했다. 당시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 14곳,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2곳, 무소속 1곳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결과는 들어맞았다.
지방선거는 대선에 비해 지역별로 연령대, 성별 변수 등을 보정해야 해 상대적으로 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선에 비교했을 때) 지방선거는 각 지역별로 세대, 성별 인구 비례를 보정하는 만큼 결과 예측이 쉽지는 않겠으나 일단 승패는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상파 3사 '마지막 여론조사'가 실제 결과와 얼마나 부합할지도 주목된다.
지상파 3사가 코리아리서치와 한국리서치,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여론조사를 한 결과, 광역단체장 17곳 중 국민의힘이 9곳, 더불어민주당이 4곳에서 우세했다. 국민의힘은 영남(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은 물론 서울·인천·강원·충북까지도 민주당을 앞질렀다. 경기와 대전, 세종, 충남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현실화할 경우 17개 광역단체장 중 민주당이 14곳을 싹쓸이했던 4년 전과 정반대 결과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출구조사 결과는 오후 7시30분 코로나19 확진자 투표 종료 직후 공개되며, 오후 11시쯤에는 선거 결과의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구조사는 지상파 3사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입소스코리아, 한국리서치 등 3개 기관에 의뢰해 전국 630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유권자 1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한편 JTBC도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출구조사를 진행한다.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며 지상파 3사와 같이 오후 7시30분 결과가 공개된다.
앞선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나머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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