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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기름값 12만→20만원 ‘껑충’…운전자들 高유가에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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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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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 '가짜 석유' 판칠라…단속 강화 나서
뉴스1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기름값을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운전자들이 갖가지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승용차 운전자의 경우 '원정 주유'도 별다른 실익이 없는 상황이다. 유가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결국 자가용 집에 세워두는 수밖에 없다는 게 공통된 결론이다.

 

30일 뉴스1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평균 휘발유값은 리터당 2010.13원, 경유값은 2006.92원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의 평균 휘발유값은 리터당 2085원, 경유는 2065원으로 전국 최고 가격을 보이고 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려는 사람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날 기준 서울 시내에서 가장 싸게 휘발유(리터당 1965원)를 주유할 수 있는 양천구의 한 주유소에는 출근 시간이 지난 9시께에도 차량이 계속 들어왔다. 주유소에서 만난 20대 대학생은 "이 근처에 사는데 이곳이 요즘 검색해보면 이 동네에서 가장 싼 주유소 두 손가락안에 든다"며 "학생이라서 수입도 없고 해서 가득 안채우고 딱 5만원어치만 주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영등포구에서 가장 저렴한 휘발유 가격(리터당 1970원)을 보인 문래동의 한 주유소에도 보다 저렴한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의 행렬이 계속 이어졌다. 이곳에서 주유 중이던 50대 남성은 "나는 그래도 직장을 은퇴하고 지금은 아무 일도 안하고 있어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덜하다"면서도 "예전에는 가득 주유를 했다면 지금은 가격이 올라서 이렇게 싼 주유소를 찾아와도 딱 5만원어치씩만 넣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465원으로 영등포구에서 가장 비싼 여의도 국회 앞 한 주유소는 주유하려는 차량이 뜸했다. 이날 낮 12시께 10여분 동안 1대의 차량만 들어왔다. 영등포구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와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 차이가 495원이 나는 만큼 운전자들의 발길이 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 25톤(t) 화물트럭을 모는 기사 A씨도 경유값 급등으로 전국의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다닌다. A씨는 "우리가 한번 풀로 주유를 하면 250리터 정도 들어가는데 경유값 급등으로 리터당 20~30원만 싸도 정말 멀지 않으면 그곳을 찾아서 간다"며 "주로 국도변 주유소가 고속도로 주유소보다 가격이 저렴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고유가를 틈타 가짜석유가 다시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과 한국석유관리원은 품질 검사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가짜석유 제조와 판매는 상시 단속을 하고 있는데 최근 유가 급등으로 상황을 더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도 "여러 관계기관과 함께 가짜석유 단속을 연중 내내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4월 가짜석유 500만리터를 제조·판매해 15억원의 이익을 남긴 50명을 검거했다. 한국석유관리원도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주유소 등 석유판매업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해 가짜석유 등을 유통시킨 판매업소 43개소를 적발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가짜석유를 사용할 경우 차량의 엔진이나 배기 계통의 주요 부품이 손상을 일으켜 경제적 손실은 물론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한다"며 "유해 배출가스와 미세먼지 발생 등 대기 환경오염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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