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베트남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 대표를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송 후보 측은 지난달 말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을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고소인과 피고소인 조사를 모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사무총장은 지난 2004년 송영길·윤호중·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베트남에서 기업 측으로부터 술접대 및 성접대를 받거나 이를 방조했다며 지난 3월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송 후보는 김 사무총장을 무고 혐의로 고소했고, 김 사무총장도 지난 24일 송 후보를 같은 혐의 등으로 맞고소했다.
송 후보 측 관계자는 “이미 대법원 확정 판결로 허위사실임이 확인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송 후보 측은 해당 의혹이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앞뒀을 때부터 이미 제기됐는데, 당시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한 상대 후보를 고발해 2013년 대법원에서 허위사실이라는 것이 확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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