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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병뚜껑 분리 안 되는 페트병 제품 영국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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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20 11:25:31 수정 : 2022-05-20 11: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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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출시된 병뚜껑이 분리되지 않는 코카콜라 제품. 코카콜라 홈페이지 캡처

코카콜라가 페트병에서 병뚜껑이 분리되지 않는 제품을 영국에서 출시한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올바른 재활용을 위해 페트병과 뚜껑이 분리되지 않는 제품을 영국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페트병을 재활용할 때 뚜껑을 닫아 함께 버려야 병 안에 오염물질이 들어가지 않는다. 뚜껑은 재활용 공정에서 자동으로 분리된다. 코카콜라는 소비자들이 종종 뚜껑을 닫지 않고 분리수거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 같은 디자인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 영국 지사의 존 우드 총괄 매니저는 “소비자들이 재활용할 때 뚜껑을 닫아 버리게 하는 작은 변화이지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국에서 2024년까지 코카콜라, 코카콜라 제로, 다이어트 콜라, 환타, 사이다, 닥터페퍼 제품 전부에 이 디자인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일부 제품의 1.5ℓ용으로 출시돼 팔리고 있다. 

 

CNN은 코카콜라와 같이 플라스틱을 배출하는 업체들이 환경 문제 해결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해변 등에 페트병이 나뒹굴 경우 소비자들은 그 병의 브랜드에 안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고, 결과적으로 회사 매출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10월 컨투어병 디자인을 적용한 무라벨 코카콜라 페트 제품을 전 세계 중 한국에서 처음으로 출시했다. 그보다 앞선 지난해 1월에는 국내 탄산음료 최초 무라벨 제품 인 ‘씨그램 라벨프리’를 출시하는 등 무라벨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2018년 ‘폐기물 없는 세상’이라는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2025년까지 음료 패키지의 100%를 재활용 소재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는 용기의 50% 이상을 재활용 물질로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환경단체들은 코카콜라의 노력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린피스의 그레이엄 포브스 플라스틱프로젝트 책임자는 “뚜껑이 페트병이 붙어 있든 없든 간에 코카콜라는 여전히 매년 수십억 개의 플라스틱 병을 만들어 우리의 환경, 지역 사회, 기후에 악영향을 준다”고 꼬집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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