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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우울·불안·기억력 저하’ 등 코로나 후유증 치료에도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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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7 14:52:23 수정 : 2022-05-17 14: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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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코로나 일상회복 시점서 감염보다 후유증 치료 중점 둬야”
“코로나 후유증, 삶의 질 급격히 저하…환자에 대한 관심·주의 필요”
김윤나 경희대 교수 “전기침치료·증상별 맞춤 한약처방, 치료 효과 커”
이제는 코로나 감염보다 각종 후유증 치료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2급으로 낮춰지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는 등 일상회복이 조금씩 이뤄지는 가운데 이제는 코로나 감염보다 후유증 치료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전문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피로·우울증·불안감·기억력 저하도 코로나 후유증으로 찾아올 수 있어 이를 치료하는 데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 후유증은 일반적으로 감염 후 기침, 호흡곤란, 통증, 미각·후각장애 등이 4주 이상 지속되는 증상으로 때에 따라서는 2~3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도 한다. 

 

또한 이 같은 신체적 증상 외에도 피로감, 우울증, 불안감, 기억력 저하 등 신경정신과적 후유증 또한 발생하고 있으며 이것이 삶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실제 병원에 방문한 확진자 대다수가 ▲머리가 멍하다 ▲온몸에 힘이 없다 ▲이유 없이 울적하고 초조하다는 증상을 호소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영역에서 관찰되고 있는 증상으로서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평가와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정신과적 코로나 후유증 치료는 증상의 지속기간에 따라 아급성기(3~12주)와 만성기(12주 이상)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신체적인 코로나 후유증 치료도 중요하지만, 신경정신과적 코로나 후유증 치료에도 신경써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김윤나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후유증인 피로감, 우울, 불안, 기억력 저하는 감염 후 면역학적 이상 및 염증성 손상으로 인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미주 신경을 자극해 코로나 이후 신경정신과적 증상을 조절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우울증,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적용되고 있는 전기침 치료는 뇌와 미주 신경을 활성화하고 염증 및 면역계를 조절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한방치료법으로 무기력, 우울, 불안, 건망 등 신경정신과적 코로나 후유증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증후군에 대한 중재 효과 평가 연구에서는 침 치료가 대조군에 비해 효과가 있었으며 6~12개월 후 추적관찰에서도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항염증 효과를 통해 신경염증반응을 억제하고 신경을 보호하는 등 신경정신과 질환에 응용되고 있는 한약재들, 예를 들면 맥문동·진피·울금·생강·부채 마·백과·인삼 등도 활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코로나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신경정신과적 증상은 단순히 ‘마음의 병’이 아닌 실제 뇌·신경 기능의 변화를 동반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단계별, 증상별 특징을 고려해 치료 목표 수립 후 전기침 치료, 한약치료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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