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제가 공식적으로는 4선이지만, 재선 도전을 한다는 심정”이라며 “1호 공약으로 저소득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4종 세트 정책을 자랑스럽게 내놨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선거 캠프 개소식에서 “이번 재선 도전을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약자를 위한, 취약계층을 위한, 보듬어야 할 분들을 위한 서울시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취약계층 지원 정책인 ‘안심소득’을 성공시키겠다는 뜻을 강조하며 “(안심소득이) 앞으로 새로운 복지 시스템으로 끌어갈, 그런 시스템으로 아마 K-컬쳐, 한류만큼이나 전 세계에 유행하는 날이 저는 2030년 내에 반드시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임대주택 고급화도 제시했다. 그는 “제가 요즘 인터뷰만 하면 ‘임대주택이 타워팰리스처럼 지어질 겁니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며 “이미 설계가 나와 있다. 앞으로 4∼5년 뒤에는 입주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임대주택의 패러다임을 바꾼 고품질, 고품격, 자부심이 느껴지는 임대주택이 이제 드디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져서 전국으로 확산돼 나갈 것이라고 저는 굳게 확신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 외에도 서울시의 온라인 학습콘텐츠인 ‘서울런’ 등 확대 시행으로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향후 5년간 6500억원을 투자해 공공의료시설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출동해 오 시장을 지원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자신이 오 시장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으로 활약한 점을 거론하며 “작년에 했던 것만큼만 해도 저희는 아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필두로 지방 권력을 되찾아와야 한다”며 여소야대 정국 속 고충을 털어놨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정권 교체했는데 미완, 절반밖에 못 된 것”이라며 “요새 정말 밤잠을 못 잔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무총리 인준을 해 주나, 뭘 해주나. 178석 갖고 밀어붙이는데 이번에 지방 권력을 찾아와야 진정으로 민주당이 반성하고 회개하고 자세를 바꿀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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