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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루나 코인 ‘99%’ 폭락…신원 미상자 대표집 찾아가

입력 : 2022-05-13 13:20:06 수정 : 2022-05-13 14: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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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족 신변보호 조치
테라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무려 99% 폭락 사태가 벌어진 한국산 코인 ‘루나·테라USD(UST)’ 발행업체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 집에 신원 미상의 남성이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용의자 추적과 가족에 대해 신변보호 조치에 나섰다.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가 발행한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는 최근 가격이 폭락하며 거래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루나는 현재 99% 폭락한 1센트대로 추락했다.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UST도 39센트로 폭락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전날 오후 6시쯤 권 대표 자택의 초인종을 눌러 권 대표 소재를 확인하고 달아난 남성을 뒤쫓고 있다.

 

이 남성은 전날 권 대표가 사는 아파트의 공용 현관을 무단으로 침입해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주한 혐의(주거침입)를 받는다. 

 

당시 용의자는 집에 있던 권 대표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나”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권 대표의 배우자를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며 “용의자가 해당 회사에서 발행된 코인을 구매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루나코인은 지난달 119달러(약 15만2800원)까지 오르며 가상화폐 시가총액 10위권 안에 들었지만 최근 일주일 새 97% 폭락했다. 자매 코인인 테라도 크게 폭락했다.

 

최근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면서 가상화폐 시장 분위기가 안 좋아졌고, 결국 테라 시세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일부 외신은 루나·테라 폭락의 파장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사태에 대해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하는 것이 시작됐다”며 “극단적으로 높은 레버리지와 물고 물리는 순환적 메커니즘 등 그림자 금융(건전성 규제를 받는 않는 금융기관)의 특징을 테라 생태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테라의 추락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리먼브러더스 모멘텀이 되는가”라며 “많은 투자자가 이제 거의 모든 돈을 잃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일부는 권 대표의 구제 패키지를 기다리지만, 다른 사람은 이 프로젝트에 전적으로 신뢰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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