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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이 대통령 집무실… 전쟁기념관에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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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3 11:00:00 수정 : 2022-05-13 10: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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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축하사절단, 尹 취임식 후 기념관 방문
영국 정부 특사도 자국 전사자 명비에 헌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미국 축하사절단장으로 참석한 더글라스 엠호프 변호사(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남편) 등 사절단 일행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도로 건너편 한국의 새 대통령 집무실을 바라보고 있다. 엠호프 변호사 SNS 캡처

윤석열정부 들어 대통령 집무실이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용산구 옛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 가운데 인근 전쟁기념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6·25전쟁 참전 16개국 국민들 사이에 전쟁기념관은 예전부터 ‘한국에 가면 꼭 봐야 할 명소’로 꼽혔지만, 이제는 대통령 집무실 바로 옆에 있는 만큼 관광지로서 매력이 훨씬 더 커졌다. 6·25전쟁의 참상, 그리고 반공(反共)·반전(反戰)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쟁기념관을 찾는 외국인이 늘수록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은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다.

 

13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이자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미국 축하사절단 단장인 더글라스 엠호프 변호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방한 기간 전쟁기념관을 구경한 사진이 게재돼 있다. 미국 역사상 첫 ‘세컨드젠틀맨’이기도 한 엠호프 변호사와 사절단 일행이 전쟁기념관 건물 입구에서 도로 건너 맞은편을 바라보는 모습이 이채롭다. 과거 국방부 청사였던 건물이 최근에 대통령 집무실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사진설명에 나오지는 않지만 미국 사절단 일행이 ‘저기 보이는 저 건물이 바로 한국의 새 대통령 집무실이야’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엠호프 변호사는 전쟁기념관 방문 후 “전쟁기념관을 둘러보며 (6·25전쟁 당시) 한국군과 미군의 희생을 되새긴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영국 정부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아만다 밀링 영국 외교부 아시아·중동 담당 차관도 전쟁기념관을 찾은 뒤 SNS에 관련 사진 및 글을 남겼다. 그는 “전쟁기념관에 있는 영국군 전사자 명비 앞에 꽃을 바치는 것은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며 “6·25전쟁 당시 8만명 이상의 영국군 장병이 유엔군 일원으로 싸웠는데, 1109명은 목숨을 잃었다”고 적었다. 밀링 특사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런던시장 시절 쓴 저서 ‘처칠 팩터’의 한국어판을 윤 대통령에게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이 책에는 윤 대통령이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를 존경한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존슨 총리의 친필 서명이 적혀 있다.

 

전쟁기념관은 2015년 세계적 여행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에 의해 대한민국 관광명소 1위로 뽑혔다. 이는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경복궁, 숭례문, 남산 등을 제친 결과여서 당시에도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주로 6·25전쟁 참전 16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70여년 전 자국 군대의 발자취와 활약상을 접할 수 있는 전쟁기념관 방문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영국 정부 특사로 참석한 아만다 밀링(오른쪽) 영국 외교부 아시아·중동 담당 차관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의 6·25전쟁 영국군 전사자 명비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밀링 차관 SNS 캡처

개관 25주년을 맞은 2019년 누적 관람객 3000만명을 돌파한 전쟁기념관은 이듬해인 2020년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2년여 동안 방문자가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그리고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등 각종 호재에 힙입어 다시 사람들의 발길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용산구의 직장에 다니는 A(47)씨는 “마침 오는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인 만큼 더 많은 시민이 전쟁기념관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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