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배드민턴 여자대표팀이 세계선수권(우버컵)에서 4강 쾌거를 이뤄낸 가운데 함께 4강에 오른 남자대표팀은 아쉽게 준결승행이 무산됐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13일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토마스컵(세계남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 8강전에서 덴마크에 아쉽게 2-3으로 패했다.
첫 단식에 나선 세계랭킹 31위 허광희(27·삼성생명)가 세계 1위 빅토르 악셀센과 맞서 첫 세트를 21-13으로 따내는 등 선전했다. 다만, 아쉽게도 2, 3세트에서도 초반 팽팽한 승부를 이겨내지 못하고 17-21, 19-21로 내주며 세트스코어 1-2로 첫 번째 단식을 내줬다.
이어진 복식에서는 서승재(25·국군체육부대)-강민혁(23·삼성생명)이 킴 아스트럽-마티아스 크리스티안센을 2-0(21-18 21-18)으로 완파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인도네시아와의 3차전에서 복식 세계랭킹 1, 2위 선수인 케빈 산자야 수카물조-모함마드 아산을 격파하는 등 3승을 올리며 한국의 확실한 승리카드로 활약했다.
여기에 남자단식 에이스 전혁진(27·요넥스)이 3번째 경기에서 나서 세계 3위인 안데르스 안톤센을 2-0(21-19 21-12)로 완파해 한때 준결승 진출 기대감이 무르익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진 복식에서 최솔규(27·국군체육부대)-김원호(23·삼성생명)가 안데르스 스카럽 라스무센-페데리크 소가르드에게 1-2(21-18 21-23 17-21)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고, 이후 마지막 단식에 나선 이윤규(25·김천시청)가 세계 13위인 라스무스 겜케에게 0-2(19-21, 15-21)로 완패를 당하면서 무너졌다.
그래도 강호를 벼랑 끝까지 밀어붙인 선전 속에 최근 한국 배드민턴의 상승세를 세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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