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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포스트 코로나’ 보복여행 국내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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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2 23:35:42 수정 : 2022-05-12 23: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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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달 18일 전면 해제되었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며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기 시작한 2020년 3월 마스크 착용과 집회 금지 등 거리두기 조치가 도입된 이후 무려 2년1개월 만이다. 다행히 코로나19 확진자의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의 시대에서 더 이상 확진자가 급격히 늘지 않고 대신 독감 등 풍토병처럼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엔데믹’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동안 억눌려 왔던 우리 국민의 여행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여행을 하지 못한 지난날에 대한 앙갚음이란 뜻에서 ‘보복여행’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김기홍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특히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했다. 지난달 한 홈쇼핑의 북유럽 여행 패키지 상품은 629만원의 고가임에도 단 70분 만에 26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에는 해외여행 그 자체도 위험하게 여겨졌으나 여행 전후 반드시 겪어야 하는 오랫동안의 자가격리 부담이 특히 컸던 것이 사실이다. 자가격리 의무 해제 직후 한 달 동안 해외 항공권과 현지 투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86%, 1620%나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여행 중 일반 여행자보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코로나19 감염 시 격리 비용 부담과 밀폐된 비행기를 타고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데 대한 피로감 및 감염 위험성 등을 고려하면 ‘아직 해외여행은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국가 경제 차원에서는 급격히 늘어나는 국민들의 해외여행 수요로 올해 여행수지가 무려 100억달러(약 12조889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이 시점에서 ‘가정의 달’ 5월, 그리고 다가오는 여름휴가철 첫 여행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우리 농촌체험마을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우리 농촌체험마을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 먼저 체험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코로나19가 퍼질 것이란 우려에 지역축제는 거의 대부분 자연스럽게 취소됐다. 체험이나 축제 참여를 위해 농촌을 찾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 특산 농산물 판매는 그동안 우리 농가의 주된 수입원 중 하나였다. 하지만 체험객의 발길이 끊기고 축제가 취소되면서 농산물 판로 찾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의 퇴조,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지금 우리 일상이 다시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농촌체험마을도 다시 우리를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해외여행에도 눈길이 가겠으나 그보다는 코로나19로 함께 여행하기 어려웠던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농촌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농촌체험활동과 지역 특산물을 맛보는 즐거움은 덤이다. 엔데믹 시대, 우리 가족의 첫 여행은 이왕이면 우리 농업과 농촌, 지역사회에 모두 도움이 되는 우리 농촌마을이었으면 좋겠다.


김기홍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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