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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놈 잡는 데 국경은 없다”… 다시 펼쳐지는 통쾌하고 화끈한 범죄 소탕 작전

입력 : 2022-05-12 21:00:00 수정 : 2022-05-12 20: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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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스케일로 돌아온 ‘범죄도시2’

2017년 1편 700만명 관람 대흥행
주인공 마석도 통쾌한 액션 기대감
맨손으로 악당 응징 플롯 변함없어
팽팽한 긴장감 속 유머코드도 여전
1편 ‘장첸’ 넘어설 악역 나올지 주목
관객 688만명을 모았던 영화 ‘범죄도시’(2017)가 속편으로 돌아왔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범죄도시2’는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서울 금천경찰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에이비오 엔터테인먼트 제공

2017년 거의 700만명이 본 영화 ‘범죄도시’는 범죄 액션물을 넘어선다. ‘마석도’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한국판 히어로물에 가깝다. 2000년대 초 민완형사의 아이콘이었던 ‘강철중’(설경구)의 ‘벌크업’ 버전인 마석도는 법과 원칙보다는 주먹에 의지하며 직감을 믿는다. 그가 정의를 구현하는 스타일은 큰 쾌감을 준다. 눈앞에 있는 악인을 단숨에 제압하는 거대한 완력. 별다른 도구 없이 맨손으로 악당들을 쓰러뜨린다. 단순한 권선징악 스토리를 변주하지만, 보는 이들은 맨주먹이 가져다주는 통쾌함을 쉽게 외면하지 못한다. 시리즈 제작자이기도 한 마동석이 지닌 아우라와 결합된 이 힘은 관객의 좌절감과 무력감을 날려버린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범죄도시2’는 천천히 범죄현장으로 걸어가는 서울 금천경찰서 강력반 형사 마석도의 든든한 뒷모습으로 시작한다. 뒤늦게 현장에 나타난 그는 인질극을 벌이는 현장을 단번에 정리한다. 전편과 비슷한 도입부처럼 극악무도한 악당을 오로지 맨주먹으로 응징한다는 플롯도 변함없다. 긴장감이 팽팽한 분위기를 느슨하게 풀어주는 유머 코드도 여전하다. 전편에서 조연출을 맡은 이상용 감독이 연출하고 강력반 동료 등 출연진도 거의 변함없어 주고받는 호흡이 잘 맞아 들어간다. 영화가 주는 특별한 메시지도 여전히 없다. ‘이렇게까지 잡는 이유가 뭡니까?’라는 질문에 “나쁜 놈은 그냥 잡는 거야”라는 마석도 대사처럼 관객들은 그저 악당을 소탕하는 과정을 쫓으며 통쾌함을 느낀다.

다만 무대를 가리봉동에서 베트남 호찌민으로 옮기는 등 세계관을 해외로 확장했다. 마석도와 강력반장 전일만(최귀화 분)은 베트남 공안에 자수한 한국인 범죄자를 압송하는 간단한 임무를 맡고 휴식 차 비행기를 탔다. 그러나 이 범죄자 자수 배경에 한국인 관광객 납치와 살인을 서슴지 않는 강력한 악당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 추격이 시작된다.

해외를 배경으로 한 만큼 범죄 스케일도 커졌고, 수사권이 없는 외국 땅에서 실마리를 풀어내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이야기가 풍성해졌다. 특히 영화 후반부 한국 도심에서 벌어지는 차량 추격전 등 볼거리가 늘었다.

익숙한 인물들 사이로 눈에 띄는 얼굴은 단연 악당인 강해상 역을 맡은 손석구다. 많지 않은 대사에도 섬뜩한 눈빛과 텅 빈 표정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하지만 열연에도 불구하고 전편에서 중국 연변 사투리를 구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장첸(윤계상)을 대체하기에는 다소 부족해보인다. 장첸과 함께하며 캐릭터 매력을 끌어올렸던 위성락(진선규)과 양태(김성규) 같은 조력자가 없는 것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마동석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이터널스’로 마블 히어로 군단에 합류한 상태다. 애초부터 후속편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범죄도시’는 마동석의 치솟은 이름값에 힘입어 한국형 범죄액션 프랜차이즈를 지향하며, 현재 3편 제작에 돌입한 상태다. ‘범죄도시2’ 흥행 기대도 크다.

11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마동석은 “1편에서 확장된 세계관에서 더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새로운 빌런(악당)이 나타나고 그를 추적하고 끝까지 잡아내는 마석도 형사의 액션과 지략, 여러 작전이 재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동석은 “1편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에 이미 8편 정도 프랜차이즈를 생각했다. 마석도 형사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형태로 변형하며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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