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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어 김현숙도 ‘1박2일’ 청문회…자료제출 놓고 여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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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2 00:50:47 수정 : 2022-05-12 01: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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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 공방 끝에 자정을 넘겼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부실한 자료제출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별다른 검증 없이 단순한 시간 끌기에만 나섰다고 반박했다. 결국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 후보자 청문회도 1박 2일간 치러졌다. 

 

민주당 소속 송옥주 여성가족위원장은 지난 11일 밤 11시 50분께, 위원장 직권으로 차수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송 위원장은 “간사 합의가 안 될 시 위원장 직권으로 차수 변경이 가능하다”며 차수 변경 의결을 마쳤다. 이에 국민의힘 김정재 간사는 “민주당이 시간 끌기에 나섰다. 자료제출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질이 안 되니 양으로 승부하는 격”이라며 “간사 간 협의도 없이 위원장이 이렇게 직권 상정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질의 내용도 차수 변경을 하면서까지 할 내용이 없다”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권인숙 간사는 “아직 후보자가 제출하지 않은 자료는 산더미다. 이 상황을 누가 유발했는가”라며 “김 후보자가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해, 우리도 자료제출을 성실히 하라는 성명서를 세 차례 발표했다.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항의했다. 같은 당 장경태 의원도 “서면 자료를 요구했지만, 답변이 미흡해, 지금 구두 질의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첫날 인사청문회는 7차 질의까지 이어졌다.  

 

앞서 민주당은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부실한 점을 문제로 삼았다. 후보자 부모의 페이퍼 컴퍼니 의혹, 자녀의 병역 면제 의혹, 입시 특혜 의혹, 재산 형성 의혹 등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했으나 답변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여가위 간사인 권인숙 의원은 “의원실에서 요구한 자료가 110건인데 누락, 소명이 되지 않은 것 제외하고 받은 게 45.5%뿐”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가 여당과 야당 의원에게 각각 다른 자료를 제출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수진 의원은 “4월 28일에 요구한 후보자 개인 견해 답변을 보면 새로운 사회 환경에 맞게 부처의 역할과 기능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변을 해놓고는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여가부 폐지에 동의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장경태 의원은 “우리가 당정협의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12일 0시 30분부터 시작된 둘째 날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는 여당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고 새벽 1시 20분께가 되어서야 마무리됐다.

 

한편 김 후보자는 여가부 폐지 법안 동의 여부와 향후 부처 폐지 로드맵을 묻는 말에는 즉답하지 않고 “민주당·국민의힘 의견 및 여성단체를 포함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부처 폐지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양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폐지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께서 (여가부) 폐지는 하지만, 저를 장관으로 지명한 이유는 실제 가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잘 판단해서 어떤 식으로 개편하면 좋을지 (고민하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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