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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 소비자물가지수 8.3%↑… 여전히 고공행진

입력 : 2022-05-12 06:00:00 수정 : 2022-05-12 08: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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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상승폭보다 0.2%P 하락 불구
시장의 예상치보다 크게 웃돌아

8개월 만에 첫 오름폭 둔화 따라
“인플레이션 정점 찍었다” 분석도

휘발유값 또 최고… 1년새 47% 올라
텍사스산원유 배럴당 130弗 달해
사진=신화연합뉴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3월)보다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11일(이하 현지시간)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8.5%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이어갔다. 8.3%는 4월 기준 CPI 상승률로 1981년 4월(10.0%)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다.

당초 CPI 상승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합계)는 8.1% 수준이었다. 지난달에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하며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4월 CPI는 최근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폭이 둔화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향후 두어 번의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0일(이하 현지시간)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3.78ℓ)당 4.374달러(약 5598원)로 집계됐다. 1년 전 2.967달러보다 47.4%나 폭등했다. 휘발유뿐 아니라 경유(디젤) 가격도 갤런당 5.550달러(약 7104원)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 제품 가격의 고공행진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시장 교란이 원인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약 12만8000원)를 돌파해 130달러(약 16만6400원) 선까지 넘나든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지난 3월 14년 만에 처음으로 갤런당 4달러 선을 넘어 지속 상승 중이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지나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중 3분의 1 분량 운송이 전격 중단돼 에너지·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가스 운송 기업 GTSOU는 11일 오전 7시부터(한국시간 11일 오후 1시) 러시아가 점령 중인 동부 루한스크 노보프스코우 지역의 가스 운송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GTSOU는 성명을 통해 점령군(러시아군)의 기술적 방해로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발생했고 이 지역 소크라니우카 가스 압축 시설을 가동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가동이 중단된 시설은 우크라이나를 지나 유럽으로 뻗어 있는 소유즈 가스관의 우크라이나 진입 지점에 있다. 하루 약 3260만㎥의 가스가 지나는데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 1에 달하는 양이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이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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