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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채권 폭락… 세계 GDP 절반 규모 증발

입력 : 2022-05-12 06:00:00 수정 : 2022-05-11 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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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 움직임에 금융시장 출렁
日언론 “9일 기준 약 38조弗 감소”
하락 원인으로 美 금리 상승 지목
전문가들 금리 상승 가속화에 우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미국이 금융 긴축정책을 서두른 결과 세계 주식시가총액·채권 가치가 올해 초에 비해 38조달러(약 4경860조원)가량 급감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다.

신문은 “9일 미국 다우 공업주 30종 평균은 약 2개월 만에 최저가를 경신했고, 10일 (일본) 니케이평균주가는 한때 2만6000엔으로 떨어져 주가 하락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 말 120조달러(약 15경3600조원) 정도였던 세계 주식 시총은 9일 약 21조달러(약 2경6880조원)가량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주가 하락 원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상승을 지목했다. 연준이 금융 긴축정책을 서두르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9일 한때 3.2%를 기록한 것 등이 주식 매도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금리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도 부추기고 있다. 신문은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투자자들이 채권을 사지 않게 된다”며 “지난해 말 약 140조달러(약 17경9200조)였던 채권 가치는 9일 기준 17조달러(약 2경1760조원) 감소해 123조달러(약 15경7440조원)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1∼4월 주가 감소액은 15조6000억달러(약 1경9968조원)로 리먼브러더스 사태 전후인 2008년 8∼11월 감소액 18조3000억달러(약 2경3424조원) 이후 가장 크며, 채권 감소액은 역대 최대치다.

미국 자산운용사 구겐하임파트너스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신문에 “연준이 최적의 금리 수준을 찾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금리상승 가속화에 우려를 나타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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