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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원자산운용, 오리온 인수… 새 판 짜이는 프로농구

입력 : 2022-05-11 20:00:00 수정 : 2022-05-11 19:54:37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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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役 최고책임자에 허재 내정
초대 사령탑에 김승기 감독 거론
연고지 고양 유지… 선수단 승계
FA명단 공시… 이적 시장 ‘후끈’
허재

SK가 2021∼2022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을 한 다음 날 곧바로 프로농구 새 판이 짜이고 있다. 데이원자산운용이 고양 오리온을 인수하면서 리그에 새 팀 탄생을 알렸고, 프로농구연맹(KBL)은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명단을 공시하면서다. 새 팀은 물론 주축 선수를 군대로 보낸 구단 등은 FA를 통한 전력 강화로 다음 시즌 구상에 나섰다.

데이원자산운용은 10일 오리온과 프로농구단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데이원자산운용은 연고지를 고양으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기존 사무국 직원과 선수단을 전원 승계하기로 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양수도 관련 공식 문건이 접수되면 임시총회를 열어 데이원자산운용 회원 가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총회에서 데이원자산운용 가입이 승인되면 금융회사가 국내 남자 프로농구단을 운영하는 첫 사례가 만들어진다.

데이원자산운용은 허재 전 농구대표팀 감독을 최고책임자로 내정했다. 데이원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프로 스포츠 구단과 차별화된 새로운 운영방안을 구상 중인 만큼 ‘최고책임자’라는 직함을 썼다”며 “기존 구단에서 단장과 비슷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 감독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데이원자산운용이 김승기(사진)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김 감독은 지난해 팀을 왕좌에 올려놓은 뒤 인삼공사와 1+1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이동 가능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적설을 부인했다. 김 감독은 “올해 인삼공사 성적에 대해 구단에서도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라며 “인삼공사와도 (계약 연장에 대한) 얘기가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원자산운용 관계자 역시 “다양한 감독 후보를 놓고 고민하고 있지만 새 감독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새 팀 창단과 함께 FA 시장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창단 첫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주축 선수를 상무로 보내 전력에 공백이 생긴 팀 역시 FA를 유심히 지켜보는 분위기다. KT는 에이스 허훈 빈자리를, KCC는 MVP 출신 송교창이 떠난 곳을 채워야 한다.

KBL은 이날 FA 46명 명단을 공시했다. 여기에는 국내 최고 스코어러인 허웅(DB)과 경기당 3점슛 3개 이상을 넣을 수 있는 전성현(인삼공사), 챔프전 MVP 김선형(SK), 빅맨 이승현(오리온)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이날부터 25일까지 보름간 10개 구단과 자율협상할 수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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