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학술적인 가치 높아”

경기 연천의 ‘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사진)와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에 위치한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가 새 천연기념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이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한다고 11일 밝혔다. 두루미는 세계자연보존연맹의 적색자료목록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 생존개체(1만1000여마리) 중 약 6000여마리가 우리나라에서 월동한다. 그중 약 1500여마리가 연천 임진강 자갈과 여울, 주변 농경지를 휴식지·잠자리·먹이터로 이용하고 있어 ‘연천 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는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는 고려 말 충신 임난수 장군(1342∼1407)의 사당(현 숭모각) 앞에 심긴 은행나무로 암수 한 쌍의 노거수다. 유교 문화와 관련된 행단(杏壇)의 전통적 방식으로 심겨 좌우 대칭 형태가 전월산 자락의 숭모각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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