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시 계양구을 재보궐선거 출마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국민의힘은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지목했다.
여야 대결구도가 확정되면서 지역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11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 6·1 재보궐 공천관리위원회는 계양을 출마후보로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공천하기로 했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이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윤희숙 전 의원과 최원식 전 의원 등이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공관위는 지역에서 오랜 시간 지지층을 쌓아온 윤형선 위원장을 공천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계양구을 출마에 지역 밀착형 후보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계양에서 최대한 지역밀착형 인사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로써 계양을에서는 국민의힘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맞붙게 됐다.
해당 지역에선 주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먼저, 연고도 없는 정치인이 정치적인 전략에 따라 출마하는 것은 지역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 위원장은 지난 6년 동안 새누리당·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맡아오면서 더불어민주당엔 '텃밭'이지만 국민의힘엔 '험지'인 계양에서만 두 차례에 걸쳐 국회의원 도전을 이어 왔다.
그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2020년 21대 총선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계양을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모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게 밀려 낙선했다.
지역주민 이모(30대)씨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계양을 출마는 지역에 애착을 가지고 나오는 것이 아닌 단순히 ‘정치적 도구’ 수단으로 보인다”면서 “수년에 걸쳐 계양구를 지킨 윤 위원장이 당선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선후보급의 중량감 있는 인사가 출마해 당선되면 지역발전에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며 이재명 상임고문의 출마를 환영하는 입장도 나온다.
이재명 상임고문은 지난 8일 계양산 야외광장 기자회견을 열고 "계양과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면서 "판교테크노벨리를 성공시킨 경험으로 100만 평에 이르는 계양지구를 첨단산업이 중심이 된 테크노벨리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계양구에 거주하는 전모(34)씨는 “인천의 다른 구와 비교했을 때 계양구는 낙후된 도시의 느낌을 많이 받아 왔다”며 “하지만 이재명 상임고문과 같은 거물급 정치인이 계양구에서 의원으로 당선된다면 분위기가 바뀔 것 같다”고 이 고문을 지지했다.
또 다른 주민 A(30대·여)씨도 “이재명 상임고문의 업무 추진 능력 등은 이미 많은 사례들로 입증됐다”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이재명 상임고문의 계양을 출마를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계양구을은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된 송영길 전 대표가 사퇴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이다.
계양구을 선거구는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제 16·17·18·20·21대 총선에서 내리 5선을 한 민주당의 대표적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인천 계양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 고문이 52.31%(10만532표)를 득표해 43.52%(8만3638표)를 얻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8.79%(1만6894표)차로 승리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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