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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은 이제 ‘고급 요리’ 전쟁…“인스턴트 지고 프리미엄 뜬다”

입력 : 2022-05-11 14:19:38 수정 : 2022-05-11 14: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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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시장이 커가고 있는 HMR 제품들을 찾는 사람들의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한끼를 먹더라도 깐깐하게’ 자신의 취향과 입맛을 중시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흐름을 놓칠세라 유통업계까지 뛰어들어 ‘레스토랑 간편식’(RMR)을 개발하는 등 HMR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 HMR 브랜드인 피코크는 유명맛집과의 협업으로 ‘고수의 맛집’ 밀키트 시리즈를 꾸준히 내놓은데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그 전년도 보다 242%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RMR 제품도 580% 뛰어올랐으며 마켓컬리는 2017년부터 매년 연평균 200% 이상씩 고속 성장 중이다. 이들은 유명 셰프의 생면 파스타나 서울 시내 3대 메밀면 전문점 등 레스토랑과 노포들과 협업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소비자 입맛 잡기에 열중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고급 제품을 강화해온 식품업계는 최근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매출 비중을 더욱 늘려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고메 등 브랜드를 내세워 만두, 피자 등의 라인업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매출 비중이 국물요리 전체의 30%를 넘어섰다. 

 

동원F&B도 ‘양반수라’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활용해 지난 달 전복내장죽과 한우쇠고기죽 등 국내 고급 특산물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 2종을 추가로 내면서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가성비 전략을 내세웠던 오뚜기도 2019년 프리미엄 브랜드 ‘오즈키친’을 론칭해 카레, 죽 등을 내놓았다.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신선한 자연 재료와 최고의 맛을 내걸고 지난 해 더미식이란 브랜드로 미식가를 위한 HMR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먹거리에 깐깐한 소비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 하림은 지난해 10월 20시간 끓인 육수로 만든 액상스프를 첨부한 더미식 장인라면에 이어 지난 달 황갈색 춘장을 직화로 볶아 ‘진짜 짜장면’으로 승부를 건 더미식 유니자장면 등을 내놨다. 

 

하림은 한걸음 더 나아가 첨가물 없는 즉석밥 시장에 도전한다. 더미식 밥은 첨가물 없이 100% 쌀과 물로 천천히 뜸들여 지어 밥 본연의 풍미를 갖춰 집에서 한 밥과 똑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즉석밥들과는 달리 공기층도 살아있어 밥알 한알 한알이 그대로 살아있어 즉석밥을 꺼리는 사람들까지 공략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지난해 엥겔지수는 12.9%로 20여년 만에 최고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식료품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높아도 제대로 된 것을 먹고 싶다는 소비자들 욕구에 따라 좋은 재료로 제대로 만든 HMR 제품들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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