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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당국 "푸틴, 장기전 준비…몇 달 안에 전쟁 격화 가능성"

입력 : 2022-05-11 10:02:03 수정 : 2022-05-11 10: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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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청문회서 "전술핵 사용 가능성 있지만 현재로선 징후 없어"
우크라전 교착상태 평가…"우크라·러 어느 쪽도 이기고 있지 않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한 쇼핑몰 앞에 흩어져 있는 러시아군 미사일 파편 옆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오데사=AF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몇 달간 예측하기 힘든 긴장 고조의 시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미 정보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또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우크라이나도, 러시아도 그 어느 쪽도 이기고 있지 않은 것으로 미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에이브릴 헤인즈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0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는 돈바스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우크라이나 전역을 통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식량과 에너지 부족, 인플레이션이 악화함에 따라 서방 세계의 결의가 약해질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은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이브릴 헤인즈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0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서 답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헤인즈 국장은 러시아의 전쟁 목표에 대해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지역을 점령하는 것 외에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크름(크림)반도를 남쪽으로 연결하는 육교 통제 강화도 포함된다"며 "또 남쪽의 헤르손을 점령하고 크름반도 앞바다의 흑해 해역을 통제하는 목표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그의 야망과 러시아의 현재 군사 역량 사이의 불일치에 직면하면서, 앞으로 몇 달간 한층 예측할 수 없고 잠재적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국제사회가 몰도바의 일부로 인정하는 분리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까지 육교를 연장하려는 계획은 성공할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푸틴이 사이버 보안 공격과 새로운 핵무기 훈련을 승인하는 형태로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헤인즈 국장은 "향후 몇 주 동안 고조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우크라이나로 흘러가는) 서방의 안보 지원을 차단하려는 러시아의 시도,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 또는 국내 정권에 대한 위협이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제77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퍼레이드를 지켜보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의 전술핵 사용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현재로서는 징후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콧 베리어 미 국방부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보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헤인즈 국장은 "분쟁이 길어짐에 따라 군사 행동을 포함한 보다 극단적인 수단에 의존할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러시아에 대해 실질적 위협을 인지하는 경우에만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허가할 것으로 본다"고 봤다.

 

베리어 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관련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승리하고 있지 않다"며 "일종의 교착 상태에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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