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러시아군이 파괴한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이줌의 건물 잔해 속에서 민간인 44명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올레그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주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줌의 건물 붕괴 현장에서 시신 44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5층짜리 건물은 지난 3월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무너진 것이라고 시네후보프 주지사는 설명했다. 다만 무너진 건물이 어디에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하르키우 지역 남동부 도시인 이줌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로 이어지는 핵심 관문이다. 러시아군은 이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최근 공세 수위를 높였다.
러시아군은 전날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의 호텔과 쇼핑몰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타격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오데사를 깜짝 방문 중이던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와 회담을 하다 방공호로 대피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