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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기반한 나라 재건” [윤석열정부 용산시대]

, 윤석열 시대

입력 : 2022-05-10 18:01:46 수정 : 2022-05-10 21: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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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취임

공정·연대 가치 ‘국민이 주인’ 강조
‘자유’·‘시장’ 방점 국정철학 제시
“다수의 힘으로 상대방 의견 억압”
정치권 진영논리·패권 행태 비판
北 핵개발 중단 땐 경제 지원 천명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차량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국내외 귀빈과 초청장을 받은 각계각층의 인사 4만1000여명이 참석했다.
서상배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소통’, ‘통합’보다는 ‘자유’, ‘시장’에 방점을 찍으며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위기,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식량·에너지 위기,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 등 각종 현안을 거론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팽배한 진영논리와 국회 다수 의석의 패권을 행사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시종일관 ‘자유의 의미’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바로 자유”라며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정확하게 인식하고 재발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니다. 어떤 사람의 자유가 유린되거나 자유시민이 되는 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모든 자유시민은 연대해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저는 이 문제를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성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어 자유와 창의를 존중하는 나라와 협력·연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보 문제에 대해선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 놓겠다”며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용산 대통령실 지하의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 상황실에서 국군 통수권을 이양받는 것으로 집무를 시작했다.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찾은 뒤 취임식에 참석했고, 이후 용산 집무실로 이동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한 뒤 국회에 송부했다. 취임식 직후의 ‘1호 결재’다. 민주당이 지난 2∼3일 인사청문 절차를 마친 한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거부하면서 윤석열정부는 새 총리 없이 출범했다. 윤 대통령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 7명도 공식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을 방문한 미국, 일본, 중국의 경축 사절단을 잇달아 접견했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경축행사에 참석한 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을 끝으로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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