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10일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맞붙을 인천 계양을 후보로 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확정했다. 또 다른 승부처인 경기 성남 분당갑에는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단수 공천했다.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공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상임고문이 등판한 인천 계양을에는 윤 전 위원장을 대항마로 출격시키기로 했다. 윤 전 위원장이 지난 6년간 계양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직전 두 차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경험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임고문이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노리고 연고 없는 지역에 ‘방탄용 출마’를 했다는 공세를 펼치기에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윤 의원은 “지역밀착형 후보를 선정하는 게 훨씬 더 이 싸움에 좋겠다는 전략적 판단하에(공천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계양을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됐던 ‘인천 토박이’ 최원식 전 의원은 본인이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객 공천’이 거론됐던 윤희숙 전 의원은 지역에 연고가 없다는 점에서 배제됐다.

성남 분당갑 후보로는 안 전 위원장이 확정됐다. 대선주자급 인사인 안 전 위원장을 불씨로 삼아 경기지사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안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경기도 발전에 대한 자문을 많이 해주고 있고, 실제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성남) 판교밸리 아니겠냐”며 “서로 협력할 일들이 많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밖에도 보선이 치러지는 총 7개 지역구 중 6곳에 대한 공천도 마무리했다. 충남 보령·서천에 장동혁 전 대전시당 위원장, 대구 수성을에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 창원 의창에 김영선 전 의원을 각각 공천했다. 강원 원주갑엔 박정하 당협위원장을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제주을은 11일 여론조사 경선 결과 최다 득표자를 공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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