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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 韓총리 후보 임명동의 1호 결재 [윤석열정부 용산시대]

, 윤석열 시대

입력 : 2022-05-11 06:00:00 수정 : 2022-05-10 22: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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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첫날 숨가쁜 24시간

서초동 자택 앞서 짧은 축하행사
집무실 인근 용산경로당 찾아 인사
사절단 접견 등 공개일정만 13개
尹 “민주주의와 국민 승리의 날”

호텔만찬서 전국 특산물 8개 코스
연대·협력·국민통합 의지 나타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에 새롭게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에서 취임식 직후 ‘1호 결재’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하며 웃고 있다. 

10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이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갠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공개된 일정만 13개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0시 용산 집무실 지하에 새로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동참모본부(합참) 지휘통제실로부터 군사대비태세, 북한 동향 등을 보고받으며 임기를 시작했다. 이는 군 통수권 이양 절차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날 자택 등에서 합참의 유선 보고를 받으며 임기를 시작한 것과 다른 모습이었다. 같은 시각 종로구 보신각에서는 윤 대통령 임기 개시를 알리는 33번의 종소리가 울렸다.

 

이후 윤 대통령은 서초구 서초동 자택으로 이동해 잠깐 휴식을 취한 뒤 오전 10시쯤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하고 참배했다. 현충원 이동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주민들이 여는 짧은 축하행사에도 참석했다.

 

오전 11시 취임식 본행사에 맞춰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국회 정문에서 차에서 내려 본청 앞에 마련된 무대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약 180m를 걸어가며 그는 취임식에 참석한 시민들과 악수를 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격의 없이 소통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현충탑에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 이재문 기자

1시간 남짓 진행된 취임식 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했다.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늘 진행됐던 카퍼레이드는 이날 없었다. 윤 대통령은 이동하기 위해 국회 입구에 세워진 차량에 탑승한 후 창문을 열어 모여 있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몇 분 뒤에는 선루프를 개방해 상체를 내밀어 인도에 늘어선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서강대교 근처까지 이동했다.

 

용산에서도 시민을 먼저 찾았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로 첫 출근을 하기 직전 인근 경로당과 어린이공원을 찾았다. 경로당에서 윤 대통령은 “아이고 어르신들, 동네에 이제 오게 됐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했고, 한 어르신은 “용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어린이공원에서는 근처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나무판에 쓴 편지를 전달받았다. 윤 대통령은 그 뒤 대통령실 정문까지 50가량을 부인 김건희 여사와 걸어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에 들어선 뒤 오후 12시40분쯤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의 결재 1호는 국회로 송부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었다. ‘총리 공백’ 상태에서 출범한 새 정부의 어려운 상황을 조기에 해소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 일정 사이사이 참모들로부터 총리 등 국무위원 인선과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제출 등 현안 보고를 수시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공개행사는 주로 취임식에 참석한 외국 사절단 접견으로 채워졌다. 미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등의 순서였다. 오후 4시부터는 국회 본관 로비인 로텐더홀에서 윤 대통령 취임 경축행사가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5부 요인과 국가 원로, 주한 외교관, 외교 사절 등과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우리가 평화적으로 다시 한번 정권 교체를 이룩한 국민 승리의 날”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축하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미국의 '세컨드 젠틀맨'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임기 첫날 마지막 공식 일정은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 참석이었다. 칵테일 리셉션과 내외빈 접견, 만찬으로 구성된 행사는 오후 7시에 시작돼 예정된 9시를 훌쩍 넘어서까지 이어졌다. 외빈 외에 5부 요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테이블에는 전국 특산물로 만든 8개 코스의 퓨전 한식 요리가 올랐다. 연대와 협력,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윤석열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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