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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인 가구 86% “혼자 사는 생활 만족”

입력 : 2022-05-11 06:00:00 수정 : 2022-05-10 23: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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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구 중 1가구꼴… 절반은 청년
관악·종로·중구 밀집… 전세 최다

5년새 경제적 불안감은 줄었지만
위급상황 대처·식사해결 곤란 늘어
5명 중 1명꼴 “평생 혼자 살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학 졸업 후 서울 광진구에서 10년째 혼자 살고 있는 김모(38)씨는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출근 거리가 가까워 여유시간이 많고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점이 그가 꼽은 1인가구의 최대 장점이다. 부모님 집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럼에도 김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스스로 고립됐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고 했다. 그는 “혼자 하는 생활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19에 확진되고 몸이 아프다 보니 외로움을 자주 느꼈다”며 “혼자 식사를 준비하다 보니 끼니를 거르는 시간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서울 1인가구의 86.2%가 혼자 사는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서울시가 10일 밝혔다. 또 1인가구 10명 중 3명은 앞으로 혼자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은 위급상황 대처 곤란이나 높은 주거비, 외로움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서울시 1인가구는 139만명으로 전체가구(398만 가구)의 34.9%를 차지했다. 서울 3집 중 1집이 1인가구인 셈이다. 세대별로 청년 1인가구가 절반가량(48.9%)이고 중장년(32.7%), 노년(18.5%) 순으로 많았다. 관악, 종로, 중구 등 대학가와 업무지역에 1인가구가 밀집해 있었다.

시는 1인가구의 일상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1인가구 3079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인가구들은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해했다. 응답자의 36.8%는 “지금처럼 혼자 살고 싶다”고 답했고, 23.6%는 “평생 1인가구로 살아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1인가구의 최대 장점으로는 △자유로운 생활 및 의사결정(36.9%)을 꼽았다. △혼자만의 여가시간 활용(31.1%) △직장업무나 학업 등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9.6%)도 1인가구를 선호하는 이유였다. 이와 동시에 상당수(85.7%)는 “혼자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위급상황 대처(35.9%) △식사해결(30.8%) △여가생활(11.9%) △경제적 어려움(10.2%) 등을 고충으로 꼽았다.

 

시 관계자는 “2017년에 실시한 1인가구 실태조사에 비해 경제적 불안감 순위(1위→4위)는 내려가고 위급상황 대처 및 식사해결의 어려움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1인가구는 다인가구보다 모든 범죄 피해 두려움이 13∼15%가량 높게 나타났다.

 

1인가구 10명 중 7명(71.1%)은 주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1인가구 35.6%는 “주거매물이 부족하다”고 답했고 35.5%는 “주거지 비용 마련이 어렵다”고 푸념했다. 1인가구의 월 소득 대비 주거비가 20%를 초과하는 ‘주거비 과부담 비율’은 30.9%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주거 형태는 전세가 39.1%로 가장 많았고 월세 30.3%, 자가 28.8%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52.6㎡(약 16평)에 살고 있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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