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초반 3만마리를 훌쩍 넘으며 골칫거리가 된 일본 도쿄의 까마귀 개체수가 쓰레기양의 감소와 쓰레기 수거방식의 변화에 따라 크게 줄어들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 도심의 까마귀 숫자는 1985년 6737마리던 것이 1990년에는 1만863마리로 늘고, 2001년 3만6400마리로 정점을 찍었다. 경제성장에 따라 대량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고, 까마귀가 그것을 마음껏 먹으면서 번식한 결과였다.
도쿄도는 이에 따라 먹이가 되는 쓰레기를 아침 일찍 수거하는 등 처리방식을 바꾸고, 음식점 쓰레기 수거를 유료화해 쓰레기양을 줄임으로써 2020년 1만1000마리 정도까지 개체수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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