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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영화계 대세들의 ‘특급 만남’… “현실에 대한 냉철한 시선 담겼죠”

입력 : 2022-05-10 20:23:21 수정 : 2022-05-10 20: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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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로커’ 제작보고회

‘황금종려상’ 日 고레에다 韓서 메가폰
베이비박스 둘러싼 특별한 여정 그려
송강호·강동원·배두나·이지은 출연
칸 경쟁 부문 초청 등 전 세계서 주목
오는 1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브로커’.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강동원·배두나·이지은 등이 만나 화제가 됐다. CJ ENM 제공

“차가운 이야기 속에 마지막에는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끝나는 작품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로 시작해 감독님이 갖고 있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직시를 통해 이 사회와 우리가 서 있는 세상을 바로 보게끔 영화 세계가 펼쳐집니다.”

10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송강호는 “오래전부터 고레에다 감독의 팬이어서 출연 제의가 영광스러웠다”며 이렇게 말했다.

‘브로커’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우리나라 배우·제작진과 함께 연출한 첫 한국 영화다.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렸다.

송강호는 세탁소를 운영하며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 역을 맡았다.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를 몰래 데리고 나와 새 부모에게 넘기려 한다. 악하지만, 허술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브로커다. 마치 송강호를 위해 만들어진 배역 같은데 고레에다 감독에겐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배우 송강호’가 작품 모티브이자, 출발점이었다. 화상으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고레에다 감독은 “송강호는 선과 악이 미묘하게 교차하는 인물상을 만들어낸다”며 “단색이 아닌 다채로운 색을 띤 인물을 표현하는 탁월한 배우라고 항상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브로커 동수 역은 강동원이 맡았다. 보육원에서 자라 버려짐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동수는 아기에게 새 부모를 찾아주는 데 일종의 사명감을 지닌다. 강동원은 “보육원에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담으려고 했다”며 “그분들 아픔을 담아내보자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브로커를 뒤쫓는 형사 수진 역은 ‘공기인형’으로 고레에다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배두나가 맡았다. 아기 엄마 소영은 이지은(아이유)이, 수진의 후배 이 형사는 이주영이 연기한다. 고레에다 감독은 “코로나19를 겪으며 한국 드라마에 푹 빠졌다. ‘나의 아저씨’를 보고 이지은의 팬이 됐고, 드라마 후반에는 이지은이 나오기만 하면 울었다”며 “이 역할에는 이 분밖에 없다는 마음으로 출연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브로커’는 오는 1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세계 영화계 집중을 받고 있기도 하다. 감독과 배우들 다수는 이미 칸에 입성한 경험이 있는 경력자들이다. 고레에다 감독은 2018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2019년 ‘기생충’으로 봉준호 감독과 황금종려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던 송강호는 이번이 7번째 칸 진출이다. 강동원과 배두나도 각각 두 번째, 네 번째 칸에 입성하게 됐다.

송강호는 세간의 관심에 대해 “영화제는 축제이자 즐거운 과정”이라며 스포츠와 다르게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작품을 인정받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다. 세계 최고의 영화제에서 인정받고 경쟁하는 게 이미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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