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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취임사에 '자유' 35번…통합·소통은 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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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0 12:24:54 수정 : 2022-05-10 12: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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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국제·글로벌' 반복하며 한국 위상 강조
"민주주의 위기 '反지성주의' 때문"…尹 직접 작성
다수의 힘, 상대 의견 억압…여소야대에 거야 겨냥
尹대통령 키워드 '공정' 3번…"공정한 규칙 지켜야"
사회적 갈등·양극화 언급했지만 통합과 소통 없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단연 '자유'다. 또 '세계 시민'라는 표현을 반복해 사용하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다만 '통합' '소통'이라는 표현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10일 윤 대통령의 취임사를 분석한 결과 공백을 제외한 글자 수는 총 2624자, 낱말 수는 816개로 구성됐다.

 

이 중에서도 자유는 총 35번이나 등장하며 취임사의 처음과 끝을 관통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외 위기와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고도 말했다. 또한 "어떤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자유 다음으로 많이 나온 단어는 국제(9회), 세계 시민(7회) 글로벌(1회) 등 비슷한 맥락의 표현들도 반복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의 도입 부분부터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 여러분'이라고 반복해 말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 국제 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 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시민 모두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고 확대하는 데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제사회도 대한민국에 더욱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했다.

 

민주주의는 총 8번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한 것은 '반지성주의'라며 2번이나 언급하기도 했다. 다수의 힘을 상대 의견을 억압하면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윤 대통령은 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된 이유는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위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거듭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라고 밝혔다.

 

이 '반지성주의'라는 표현은 윤 대통령이 취임 연설문 초안을 직접 고치면서 고심 끝에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는 총 6번 언급됐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10일 오전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취임식 생중계를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혼자 만의 노력으로는 혁신도, 자유 시민으로서의 일상도 지킬 수 없다며 "많은 나라들과 협력하고 연대"하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정치적 키워드인 '공정'은 3회 나왔다.

 

그는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며 시스템 차원에서 갖춰야 할 공정을 언급했다. 또 "모두가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한다"며 일상 속에서의 공정을 당부했다.

 

한편 사회적 갈등, 양극화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소통' '통합' 등의 키워드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대화'라는 표현은 대북 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나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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