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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단체, ‘尹 취임’ 맞춰 지하철 탑승 “갈라치기와 낙인 정치 거두어 달라”

입력 : 2022-05-10 10:02:49 수정 : 2022-05-10 10: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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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10일 광화문→여의도 지하철 탑승 / 박경석 대표 “대한민국이 바뀌었으면 한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맞이 권리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맞춰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행진을 열고,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해달라며 말이 아닌 예산 확보로 이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진행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맞이 권리선언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헌법이 명시한 권리는 비장애인만을 위한 권리”라며 “이는 비장애인 중심으로 설계·운영됐고, 장애인은 대한민국이 수립된 후로 지속적이고 구조적으로 차별받아왔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윤석열 정부는 ‘장애인 개인예산제’ 도입을 장애인 정책의 첫 번째로 내세우고 장애인의 삶을 변화시킬 것처럼 호도한다”며 “장애인 개인예산제를 논하기 전에 장애인권리예산제가 먼저고, 장애인 권리를 예산으로 보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갈라치기와 혐오, 낙인의 정치를 거두어 달라”며 “오늘로 집권 여당이 되는 이준석 당 대표의 갈라치기와 사실 왜곡에 기초한 선동적 발언으로 전장연은 혐오 세력에 의해 낙인됐다”고 주장했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혐오와 갈라치기로 시작하지 않기 위해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갈라치기와 혐오정치를 멈추고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표를 포함한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의 발언이 끝난 후, 광화문역 승강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9시5분쯤 도착한 열차를 타고 여의도역으로 이동했다. 탑승 과정에서 열차 출발은 6분가량 지연됐다.

 

기어서 열차에 탑승하는 ‘오체투지’ 시위를 벌이면서 박 대표는 승객들에게 “대한민국이 바뀌었으면 한다”며 “그것이 헌법의 정신을 실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은 차별받지 않는다고 명시됐다”며 “(저희에게) 100가지 욕을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에 이어 다른 발언자는 “저희는 이동하고 싶고 교육받고 싶어서,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고 싶어서 21년을 외쳤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장애인의 기본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답해 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공정과 상식을 약속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권·교육권·노동권·탈시설권리를 공정과 상식에 맞춰서 보장해 달라”며 “말이 아닌 예산으로 확보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전장연은 이후 여의도역 3번 출구 앞에서 여의도공원까지 윤 대통령 취임식 맞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은 시민들에게 나눠줄 장미 100송이와 함께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고 싶다’고 적힌 메시지도 준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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