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0시를 기해 자연인이 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경남 양산에 마련한 사저로 향한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9일) 19대 대통령 5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행보를 했다.
당일 오전 문 전 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용산구 효창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청와대에서 퇴임연설을 가졌다.
오후에는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과 연이어 만났다. 이는 문 전 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외교 일정이 됐다.
뒤이어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오후 6시부터 40여 분간 청와대 직원들 및 1만여 명의 지지자들로부터 환송을 받으며 청와대와 작별했다.
서울 모처에서 머무른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10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취임식 중 윤 대통령의 환송을 받으며 서울역으로 이동한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낮 12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후 2시30분쯤 울산(통도사)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문 전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5년의 소회 등을 담은 인사를 남긴 뒤 사저가 위치한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차량을 통해 이동한다.
문 전 대통령은 이후 오후 3시 평산마을 마을회관 앞에서 마을 주민 등과 만나 인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은 2008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낙향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임기를 마친 후 지방으로 이동한 두 번째 대통령이다.
양산 사저 설계는 문 전 대통령과 경남고 동기인 승효상 건축가가 맡았으며, 승씨는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묘역을 설계·건축한 인물이기도 하다.
사저의 위치는 봉하마을과 차로 50분 정도의 거리(57㎞)에 위치해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