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업주 “사망 원인 클럽과 무관”

클럽을 찾은 뒤 돌연 숨을 거둔 20대 남성이 약물 중독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법의관 소견이 나왔다. 또 숨진 남성과 당일 함께 있던 일행 4명 중 2명에게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뒤 병원 치료 15시간 만에 숨진 20대 남성 A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한 결과 약물 중독사로 추정된다는 법의관 1차 소견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오전 4시쯤 광주 서구의 한 클럽 안팎에서 지인 4명과 시간을 보낸 뒤 귀가하던 차 안에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당일 오후 7시쯤 숨졌다.
숨진 A씨 혈액에선 두가지 마약 성분이 검출됐으며 이 중 1개는 치사량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지인 4명 중 2명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확인하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관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종 부검 결과와 숨진 A씨의 행적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한편 해당 클럽을 운영 중인 업주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클럽 측은 잘못된 클럽 내 문화, 특히 마약 관련 문제를 인식해 3주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근절 캠페인을 진행하며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사망 사고와 클럽이 연관돼 있다는 오해가 확산하고 있어 억울하고 답답하다”며 “현장 폐쇄회로(CC)TV 제공 등 현재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