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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교육장관' 유은혜, 1316일만에 퇴장…끝내 울었다

입력 : 2022-05-09 20:39:11 수정 : 2022-05-09 20: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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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까지 실국장과 코로나19 현안 챙겨
"사교육비 증가, 기초학력 결손 해법 찾아야"
정종철 차관도 이임…"교육, 미래도약 근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역대 최장수 교육부 장관인 유은혜 사회부총리가 9일 이임사를 통해 대학입시와 연구윤리를 조사, 수사하기 위한 별도의 기구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교육비 증가와 코로나19로 유발된 기초학력 결손 문제에 대해서도 해법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이날 이임식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이임식을 열고 자신의 임기 동안 추진한 정책 성과와 아쉬운 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대입이 여전히 불공정하다 느끼는 이들이 많다면서 사과한 뒤 "때마다 제기되는 입시 부정 의혹이 해소되려면 조사 혹은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수사 권한이 없는 교육부의 감사는 최종 결과에 있어 항상 한계가 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별도의 공식적인 기구에서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대학입시와 연구윤리를 직접 조사 혹은 수사해 입시와 연구 불공정에 대해서는 발본색원하는 노력이 끝까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다면서 정권 이양기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 부처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학습보충, 심리정서 지원 등의 교육회복 종합방안이 차질 없이 계획대로 운영되도록 잘 챙겨 달라"고 말했다.

 

그는 사교육비 증가와 기초학력 결손 문제를 부족했던 점으로 짚으면서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안착 시키며 교육부에서 구체적 해법을 찾아 주고 세심하게 보완해 달라"고 교육부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로서 3년7개월여(1316일)의 임기를 지내는 동안 교육 공공성 강화와 학생,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인 일을 성과로 꼽았다.

 

지난해 완성된 고등학교 전 학년 무상교육을 통해 124만명에게 연간 160만원의 학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대학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했고 전체 유아 40%가 국공립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사립유치원 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 개교 이래 한 번도 감사를 받지 않았던 대형 사립대학 감사 완료 등 34개의 사학혁신 과제 이행도 성과로 들었다.

 

유 부총리는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교육기관은 모두 예외 없이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며 이 같은 성과에 힘을 실었다.

 

유 부총리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고교학점제 보완 추진, 미래사회 수요에 맞는 대입제도 개편안 마련이 포함됐다며 교육부에 "세부 사항을 더욱 세심하고 철저하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교원양성체제 개편방안, K-에듀 플랫폼 등 문재인 정부의 교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해 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교육부 폐지, 축소론이 일었던 것을 두고는 부정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사회부총리 부처로서 각 부처 간 협업을 이끌고, 사회현안 발굴에 나서며 지속적으로 대안을 만들고자 했던 부분은 유지돼야 할 것"이라며 "이런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이며 미래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2018년 10월2일 취임한 이후 이날로서 1316일(3년 7개월)의 임기를 수행, 역대 최장수 교육부 장관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정치인 출신으로서 당초 조기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임기 내내 나왔지만 총선과 지방선거에 모두 불출마하면서 임기를 다 마쳤다. 교육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에도 실·국장 회의를 주재하며 학교 코로나19 정책 상황을 직접 챙겼다는 후문이다.

 

이날 이임식에는 200여명에 이르는 교육부 직원들이 참석해 유 부총리를 배웅했다. 그는 이임사를 읽기 전 감사말을 담은 영상을 본 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정종철 차관도 이날 이임사를 발표하며 31년 동안의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행정고시 34회(1991년) 출신인 그는 교육부 미래인재정책관, 학생지원국장, 안전정보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20년 12월 차관에 올라 이날까지 업무를 수행했다.

 

정 차관은 "지난 3월 대선과 인수위 구성 후 정부 기능과 조직 개편 등과 관련한 논의에서 보듯 교육부는 많은 비판과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며 "이제 차분히 돌아보면서 정리하고, 또 성찰을 토대로 미래로 도약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유 부총리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디지털 대전환 물결이 더욱 거세지는 것은 물론,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위기를 넘어 희망찬 미래로 도약하는 데에 있어 교육은 가장 중심이자 근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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