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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진정한 주인” 尹정부 용산시대 시작… 국민 통합·소통 강조

, 윤석열 시대

입력 : 2022-05-10 06:00:00 수정 : 2022-05-10 09: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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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20대 대통령 취임식

‘0시’ 용산 지하 벙커서 첫 직무
자유·인권·공정·연대의 가치
원칙 있는 국민 통합·소통 강조
반쪽 내각·고물가·북핵 등 과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국군통수권 이양 및 북한 군사동향 등의 보고를 받으며 집무를 시작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검찰총장 출신 첫 대통령이자 기득권에 큰 빚이 없는 정치 신인으로서 윤 대통령은 그간 “국민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면 어떠한 부당한 기득권도 타파해 나가겠다”고 밝혀왔다. 윤 대통령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국정비전으로 내세우며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약속했다. 하지만 극단적인 국회 여소야대 국면과 경제·안보 위기 속에서 취임하는 윤 대통령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당장 윤석열정부는 ‘총리 없는’ 내각에 이어, 장관도 절반도 채우지 못한 ‘반쪽 정부’ 출범이 불가피하다.

 

윤 대통령은 10일 0시 용산 대통령실 지하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동참모본부 보고를 받으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첫 일정으로 군 통수권자로서 안보 문제를 직접 챙긴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연일 강도를 높인 북한의 무력 도발과 용산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9일 오후 11시30분 보신각에서 ‘윤석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타종 행사를 열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취임사와 관련해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 것이란 시대적 소명을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국민 통합’과 ‘소통’도 취임사에 담길 예정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부패한 세력과는 통합을 논하기 어렵다”며 ‘원칙 있는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윤 대통령이 가급적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모습의 취임식을 준비해달라고 말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한다. 취임식 행사는 ‘소통’을 콘셉트로 유명인 대신 평범한 국민과 함께 하는 모습으로 치러진다. 윤 대통령은 차량에서 취임식 단상 앞이 아니라 국회 입구 경내에 내려 시민들 사이를 걷는다.

준비 마친 취임식장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취임식 취재에 투입되는 기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 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취임사를 통해 국민 통합과 소통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어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국민대표 20명과 손을 잡고 함께 단상에 오른다. 유명 연예인 등은 취임식에 등장하지 않는다. 취임식을 마친 뒤에는 카퍼레이드 없이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용산 인근 경로당과 어린이공원을 찾을 예정이다. 이어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 행사에 참석한 뒤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되는 외빈초청 만찬을 갖는다. 만찬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외국 사절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을 계기로 4강 외교에도 시동을 걸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축하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와 중국의 왕치산 국가 부주석,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등을 접견한다.

 

윤 대통령이 풀어가야 할 국정과제는 만만치 않다. 새 정부는 미·중 간 패권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고난도 외교력을 발휘해야 하고,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국제사회 공조에 나서야 한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 속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확장 정책을 펴면서도 물가 관리를 동시에 해나가야 한다. 국민적 관심사인 부동산 대책 마련도 난제다. 여소야대 상황을 돌파해가는 정치적 리더십도 필요하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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