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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학 녹취록서 김만배 “대장동 막느라 돈 많이 들어. 공무원들 접대해야”

입력 : 2022-05-10 07:00:00 수정 : 2022-05-10 09: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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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법정 재생…檢 "로비 내용 언급"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전직 기자인 김만배씨가 천문학적 특혜를 가져다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을 위해 공무원들을 접대하느라 힘들다고 토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9일 김씨와 정영학 회계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의 공판을 열어 정 회계사가 녹음한 파일을 재생했다.

 

이날 공개된 파일은 정 회계사가 2020년 7월29일 김씨를 한 카페에서 만나 나눈 대화를 녹음한 것으로, 김씨는 “대장동은 막느라고 너무 지쳐, 돈도 많이 들고”라며 “보이지 않게”라고 말한다.

 

김씨는 또 “공무원들도 접대해야지, 토요일 일요일에는 골프도 해야 하지”라며 고충을 털어놓고, 정 회계사는 “고생하셨다”며 “형님(김씨)의 자리가 힘든 자리”라고 동조한다.

 

같은 파일에서 정 회계사는 김씨에게 화천대유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하나은행 부장으로 당시 실무를 맡았던 이모씨의 이름을 언급하지만, 음질이 조악해 대화 내용이 명확하지 않다.

 

검찰은 녹음 파일을 재생하기에 앞서 “김만배 피고인이 대장동 사업에 돈이 많이 들고 공무원을 접대해야 하며 시의원 등과 골프를 쳐야 한다는 로비 내용을 언급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씨가 이씨에게 50억원을 준다고 말하는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재판부는 지난 2일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네번째 공판을 열어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정 회계사의 녹음 파일을 법정에서 재생하고 있다.

 

이들 파일은 정 회계사가 2012∼14년과 2019∼20년 김씨, 정 회계사, 남 변호사 등과 나눈 대화나 통화를 녹음한 것으로 이 일당이 로비를 시도한 정황을 담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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