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안건 사전 회의해 수정"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9일 과거 대기업 사외이사 당시 '거수기 사외이사'였다는 지적에 "거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13년간 기업 사외이사를 맡을 당시 안건 285건 중 1건(수정 의결) 외에 모두 찬성을 했는데 거수기 사외이사가 아니느냐'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이 의원의 지적이) 첨단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 관행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사회 당일에 (안건을 놓고) 갑론을박해서 논란이 생기면 공시도 안 되고 경영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다들 일주일 전에 안건을 미리 사전 회의한다"며 "보류할 것은 보류하고, 수정할 것은 수정해서 제시한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이 후보자가 과거 SK하이닉스 사외이사를 맡았을 때 최태원 회장의 '옥중 급여'와 미르재단에 68억원을 출연하는 안건도 찬성했다며 "후보자는 서면답변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립적 지위에서 의사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전문성과 독립적 지위를 갖춰) 의사결정을 했나"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소신에 따라 결정했다"며 "(최태원 회장과) 그럴 만한 이해관계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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