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후보 선대위 수석대변인인 이정문 국회의원은 9일, 국민의힘 김태흠 예비후보가 자신의 연고지에서 충남도지사 선거를 이스라엘과 아랍전쟁에 비유한 것을 두고 ‘도지사 선거를 지역 대결로 인식하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막말정치’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지사 선거를 이스라엘과 아랍전쟁에 비유한 막말정치인 김태흠 후보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배경으로 “김 예비후보는 지난 7일 김동일 보령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천안·아산과 보령·서천의 인구 차이를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이 아랍하고 싸울때 인구가 많아서 이기나?’라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이 발언은 김 예비후보가 이번 선거를 천안·아산과 보령·서천간 전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며 “천안·아산이 아랍도 아니고 싸워야 할 대상도 아닌데, 김 예비후보는 누구와 싸워 이기려고 하는지 한 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김 예비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국회 청소노동자를 비하 △세월호 유가족 노숙자 비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종북구현사제단 표현 등 막말논란을 언급하며 적절치 않은 말씀을 각별히 삼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양 예비후보가 천안·아산에서 연고지인 점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인구가 많은 지역이 연고라고 해서 그렇게 선거전략을 펼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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