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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기’로 친환경 활동 앞장서는 기업들

입력 : 2022-05-09 09:04:08 수정 : 2022-05-09 0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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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을 넘어 필(必) 환경 시대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진행한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64.5%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더라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착한 소비, 가치 소비, 신념 소비, 미닝아웃 등 소비 트렌드를 대표하는 단어들을 보면 제품을 구매할 때 심리적인 만족도, 사회에 끼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친환경 인식이 점점 고조됨에 따라 환경 보호에 앞장선 활동으로 가치 소비를 주도하는 기업들도 함께 늘고 있다. 그 중 주목 할만 한 것은 자원의 재사용, 즉 ‘다시 쓰기’다. 드라이클리닝 용제를 증류수 원리로 회수한 뒤 재사용해 대기 배출량을 줄이는 세탁 방식을 도입하거나 배송 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포장재, 박스 등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보랭가방 서비스를 활발하게 운영하는 등 기업들은 ‘다시 쓰기’를 화두로 친환경 활동에 한창이다. 

 

세탁 혁신 기업 크린토피아는 세탁 과정에서도 용제 재사용을 통해 환경 보호를 실천한다. 일반적인 드라이클리닝 과정에서는 건조 시 의류에 남아있던 드라이클리닝 용제가 휘발되면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생성되는데 이는 전량 대기로 배출된다. 크린토피아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2004년 세탁 업계 최초로 ‘회수 건조기’를 도입했다. ‘회수 건조기’를 이용하면 건조 과정에서 나오는 기체 용제의 최대 96%를 회수한 뒤, 냉각시켜 액체 상태의 용제로 변환할 수 있다. 이렇게 회수된 용제는 증류수와 같이 순수한 상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용제 정화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배출 감소, 용제 절약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게 된다.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 박스인 ‘컬리 퍼플박스’ 도입으로 종이박스와 비닐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지난해 7월 서비스 시작 이후 종이박스 445만개를 절감했다. 재사용 포장재 배송은 고객이 주문 후 문 앞에 컬리 퍼플박스 또는 개인 보냉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매니저가 상품을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반영구적인 재사용 포장재를 사용하는 만큼 종이 포장재 및 냉매 사용을 줄였고, 배송 시 사용되는 비닐의 회수 서비스도 함께 운영중이다.

 

SSG닷컴도 재사용 가능 보랭가방 ‘알비백’을 도입해 스티로폼 박스와 아이스팩 등 일회용품 포장용품 약 80만 개를 절감했다. SSG닷컴은 새벽 배송 서비스에 반영구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알비백 10만 개를 자체 제작해 친환경 배송의 시작을 알렸다. 

 

CJ프레시웨이는 환경 보호를 위해 지자체와 손잡고 배송 등에 사용되는 아이스팩 3만여 개를 전량 재사용품으로 전환하는 아이스팩 순환체계를 국내 기업 최초로 도입했다. 화성시와 환경공단으로부터 재사용 아이스팩을 공급받아 기존에 사용하던 연간 3만여 개의 아이스팩을 전량 대체해 사용한다. 재사용 아이스팩은 시민이 배출한 아이스팩을 수거해 분리•선별한 후 위생적으로 세척•소독해 사용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화장품 공병 1t 수거를 목표로 하는 '뷰티사이클(BEAUTY-CYCLE)'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실제로 화장품 용기의 90%는 일반 분리배출 시 재활용이 어려운데 올리브영이 직접 나서 매장에 수거함을 비치해 공병 수거율을 높이고, 재활용을 독려하는 것이다. 캠페인 참여 고객에게는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남양유업은 '우유팩 수거 캠페인'을 전개한다. 종이팩의 70%를 차지하는 일반 우유팩은 고급 화장지 원료로서 재생 가치가 높고, 재활용이 쉬운데도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상당량이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친환경 물품을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 상점과 일반 카페 등에 '우유팩•멸균팩 수거함'을 설치했으며, 향후 100개까지 거점을 늘릴 계획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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