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부문 ‘박타는 대목’ 최고점

“첫 출전에 대상까지 받을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제49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에서 대통령상을 받아 명창 반열에 오른 허정승(42·전남 목포·사진)씨는 8일 이같이 말하고 “너무나 기쁘지만, 사실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씨는 전날 전북 남원시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판소리 명창부 경연 본선에서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구성지게 열창해 전문 심사위원과 청중평가단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았다. 그는 이번 경연에 처음 도전해 단번에 대통령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상금 3000만원도 챙겼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조통달 명창은 “공력이 무척 좋았고 무엇보다 간지가 있다”며 “최고 명창을 배출하는 남원에서 제대로 된 맛을 낼 줄 아는 또 한 명의 유망한 명창이 탄생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씨는 “이번 수상으로 명창이라는 칭호를 얻게 됐지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공부에 매진해 공력을 쌓고 완창 무대도 더 자주 가지면서 우리 소리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남원=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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