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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와 손발 맞출 대기업 ‘투자보따리’ 풀까 [뉴스 투데이]

입력 : 2022-05-08 18:43:51 수정 : 2022-05-08 22: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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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앞두고 시장 기대감 커져

삼성 추가 고용안·SK 사회적 보폭 확대
현대차·LG 친환경 국정기조 맞춰 라인
배터리·AI 등 4대그룹 성장동력도 탄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이틀 앞둔 8일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 대한민국 대통령의 상징인 봉황(鳳凰)이 설치되어 있다. 뉴스1

윤석열정부가 10일 출범하는 데 발맞춰 4대 그룹 등 주요 기업들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 보따리’를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정부가 반도체와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내세운 만큼 기업들도 관련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고용 등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은 추가적인 고용과 투자 방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가석방 이후 향후 3년간 바이오, 로봇, AI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24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반도체 등 글로벌 투자 행보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오는 20∼22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는 일정을 계획 중인데, 이 부회장이 직접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2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재계에서는 다음 달 미국 현지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파운드리 2공장 착공식에 이 부회장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룹의 사회적 기여를 위한 행보 강화에 나선다. 우선 새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앞장설 예정이다. 최 회장은 향후 정부 직속 ‘2030 부산세계박람회 정부 유치위원회’가 신설되면 국무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K그룹은 그룹 미래 성장동력으로 반도체와 AI, 배터리를 점찍고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는 새 정부 국정과제에 맞춰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와 EV6 등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위주의 전기차 라인업에 세단과 대형 SUV를 추가할 예정이다. 최근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 3억달러(약 3600억원)를 투자해 미국 공장 전기차 생산 설비를 갖추고 200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발표한 바 있다.

 

LG그룹 역시 친환경차 시대의 핵심인 배터리 사업과 전장 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는 배터리 등에 대한 종합 지원을 통해 ‘K배터리’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한편 국내기업 10곳 중 7곳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기업 322곳을 대상으로 ‘새 정부 경제정책과 최근 경제 상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2.7%가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기대한다’고 답했다고 이날 밝혔다.

 

기업들은 경제정책 추진에 반영돼야 할 키워드(복수 응답)로 ‘공정’(52.5%) ‘혁신’(51.9%) ‘성장’(50.9%)등을 꼽았다. 경제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중요한 요소를 묻는 항목에는 대다수 기업이 ‘미래를 위한 투자·인프라 지원’(96.3%)과 ‘규제 혁파를 통한 기업혁신 유도’(90.4%) 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남혜정·장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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