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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롯데 경영복귀 시도 신동주 ‘날개 접나’

입력 : 2022-05-09 01:00:00 수정 : 2022-05-08 19: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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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지 계열사 소송 또 패소
한국 롯데 지분도 대부분 정리
매년 해오던 주주제안도 ‘조용’
일각 “경영권 포기 가능성 희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연합뉴스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 복귀를 지속적으로 시도 중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최근 일본 롯데 계열사와의 소송에서 또다시 패소했다.

8일 재계와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신 전 회장은 지난달 말 일본 롯데홀딩스 자회사 롯데서비스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일본 도쿄지방법원은 신 전 부회장이 대표 재직 당시 벌였던 ‘풀리카’ 사업과 관련해 “사업 실행 판단 과정에서 현저하게 불합리한 점이 있어 실행하지 않았어야 했다”면서 4억8000여만엔(약 47억원)을 사측에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풀리카 사업은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촬영한 상품진열 상황을 마케팅용 정보로 가공해 제3의 회사에 판매하는 것으로 무단 촬영 등의 논란이 제기됐다. 이후 신 전 부회장은 이 사업과 관련한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위반 등으로 2015년 1월 일본 롯데와 롯데상사, 롯데물산, 롯데부동산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신 전 부회장은 해임 처분에 불복하며 2018년 일본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최종 패소했다. 이 같은 잇따른 패소는 신 전 부회장의 복귀 시도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 전 부회장은 2015년 롯데홀딩스에서 해임된 이후 매년 6월 말 열리는 롯데홀딩스 주총에 앞선 4월 말이면 자신의 경영 복귀 안건을 주주 제안으로 제기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 자격으로 매년 자신의 이사 복귀나 원하는 인물의 이사 선임, 신동빈 회장 해임 등 안건을 제시했으나 지난해까지 7번의 주총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롯데지주와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등 한국 롯데 계열사 지분도 거의 정리한 상태여서 일각에선 경영권 복귀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 경영권 복귀 시도를 포기할 가능성은 작다는 시각도 여전히 상당하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18일에도 일본어로 운영되는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 홈페이지에 신동빈 회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광윤사는 롯데홀딩스의 지배 주주가 아니기 때문에 (안건을 제기한다 해도) 통과가 불가능하다”며 “주주와 이사회는 경영자 선임 때 경영 능력, 컴플라이언스 등 기준에 따라 합리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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