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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대표팀 승선…최민정과 불편한 동거 계속된다

입력 : 2022-05-08 15:43:51 수정 : 2022-05-08 15: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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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에도 한국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 심석희(25·서울시청)와 최민정(24·성남시청)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진다.

 

심석희는 8일 서울 노원구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7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2~2023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01분29초135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벌어진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5분44초349로 3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심석희는 1·2차 선발전 종합 점수 합계 97점을 얻어 3위를 차지, 대표팀 승선에 성공했다.

 

이달 4~5일 벌어진 1차 선발전에서 500m 3위, 1000m 1위, 1500m 5위, 3000m 슈퍼파이널 7위를 차지해 합계 54점으로 3위에 오른 심석희는 이번 대회 500m와 1500m에서는 각각 1위, 5위에 올랐다.

 

여자부 종합 우승은 99점을 얻은 김길리(서현고)가 차지했다. 김건희(단국대)가 98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쇼트트랙 대표 1·2차 선발전은 대회별로 500m, 1000m, 1500m, 3000m 슈퍼파이널 등 4개 종목을 치러 순위 점수를 매긴 뒤 이를 합산해 종합 순위를 정한다. 남녀 각각 7명씩 총 14명이 2022~2023시즌 대표 자격을 얻는다.

 

지난달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순위 3위 이내 상위 선수 남녀 1명씩 자동 선발한다는 규정에 따라 세계선수권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최민정과 남자부 3위에 오른 이준서는 이미 대표팀에 승선했다.

 

최민정, 이준서와 1·2차 선발전 남녀부 5위 이내 입상자 등 남녀 각 6명은 2022~2023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다. 최민정, 이준서와 4위 이내 입상자까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개인전에는 최민정, 이준서와 1·2차 선발전 남녀부 2위 이내 선수 등 남녀 각 3명이 출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민정과 김길리, 김건희가 월드컵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에 나선다.

 

심석희는 개인전 출전이 좌절됐지만, 계주 멤버로 월드컵 대회부터 출전한다. 최민정과 불편한 동행이 이어지는 셈이다.

 

둘의 사이는 지난해 가을부터 멀어졌다.

 

지난해 10월 심석희와 A코치가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메시지 속에는 최민정을 고의로 넘어뜨려 메달 획득을 방해하자는 뉘앙스의 대화와 동료들을 향한 심석희의 심한 욕설이 고스란히 담겼다. 동료 중 한 명이 바로 최민정이다.

 

해당 사건이 벌어진 이후 심석희는 대표팀에서 배제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동료 욕설 및 비하가 사실로 확인됐고, 심석희는 2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올해 2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도 불발됐다.

 

심석희의 계속된 사과에도 최민정은 응하지 않았다. 징계를 마친 심석희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후 복귀했지만 둘 간의 접촉은 좀처럼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 세계선수권대회 때에도 심석희와 최민정의 냉랭한 관계가 드러났다. 3000m 계주 시상식에서 최민정과 동료들이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하는 동안 심석희는 어색한 표정으로 시종일관 땅만 바라봤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다음 시즌에도 계주를 함께 뛰어야 한다.

 

1·2차 선발전에서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이유빈(연세대), 박지윤(의정부시청)이 4~7위에 올라 대표팀으로 선발됐다.

 

남자부 종합 우승은 1·2차 선발전 합계 99점을 얻은 박지원(서울시청)의 차지가 됐다. 홍경환(고양시청)이 96점으로 2위에 올라 박지원과 함께 개인전 출전 자격을 갖췄다.

 

임용진(고양시청), 이동현(의정부광동고), 김태성(단국대), 장성우(고려대), 이정수(서울시청)이 3~7위로 남자 대표팀에 합류한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이정수는 2016~2017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과 곽윤기(고양시청)는 대회 도중 기권했다. 황대헌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한데 이어 컨디션 저하로 1차 대회 도중 대회를 포기했다. 곽윤기는 가벼운 부상으로 기권을 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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