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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탁현민 “대통령부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저 건너편까지 모두 애정 가져달라”

입력 : 2022-05-08 09:53:55 수정 : 2022-05-08 13: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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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신임 의전비서관에 남긴 편지에서 “‘직’을 맡으면 ‘정치적 입장’보다 ‘국가적 입장’ 우선하게 된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시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8일 신임 의전비서관과 행사기획비서관에게 남기는 편지에서 “가까이 모시는 대통령으로부터 멀리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저 건너편의 사람들까지 애정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한 편지에서 “내가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가지든 ‘직’을 맡는 순간부터는 ‘정치적 입장’보다 ‘국가적 입장’을 우선하게 된다”며 이같이 적었다.

 

국가행사 등을 ‘제사’와 같다고 언급한 뒤에는 “아무리 사이가 좋지 않고 밉고 싫어도, 한 가족의 제사상 앞에서 가족들은 억지로라도 서로를 참고 예를 다하려 한다”며 “그러한 자리에서 화해도 하고 이해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극단의 국민이 같은 자리에 모이는 만큼 그 순간에는 서로의 입장이 달라도 싸우지 않게 행사의 내용과 흐름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당부도 더했다.

 

탁 비서관은 계속해서 “독립유공자, 참전용사, 민주화유공자를 존경해 달라”고도 했다.

 

더불어 자기보다 젊고 어린 사람에게 배우라면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진행한 행사가 1800개가량인 점을 언급하고는 “이번에 잘못했으면 다음에 잘하면 된다. 나아지도록 노력하면 반드시 나아진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여러 행사에서 생길 수 있는 실수나 실패를 즉각 잊어달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행사의 기획·연출 의도를 흔들리게 할 수 있는 사사로운 민원과 요청에 흔들리지 말라면서,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게 되면 잠시 고맙다는 말은 듣겠지만 전례가 있는 만큼 같은 일은 반복될 것이며, 특히 흔들림으로 인한 어색한 절차 등은 국민이 대번에 알게 된다고 부연했다.

 

탁 비서관은 “감동은 대상에 대한 애정과 디테일이 만났을 때 가능하다”며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당신이 모시는 사람을 사랑하고, 당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을 사랑하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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