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前앵커 홍보수석 거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실 직제 개편과 인선안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새 정부 초대 내각 인사검증팀을 이끈 주진우(사진) 변호사가 법무비서관에 임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로 사정·인사 검증 기능은 법무부와 행정안전부로 분산되지만 법무비서관은 대통령의 법률 보좌와 대통령실 관련 소송, 내부 감찰 등의 업무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주 변호사가 법무비서관에, 황상무 전 KBS 앵커가 홍보수석 등으로 유력하게 거론 중이다. 경남 진주 출신의 주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박근혜정부에서는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사정 업무를 맡은 경험이 있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부장검사로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 2019년 대구지검 안동지청으로 좌천성 인사가 나자 사퇴했다. 주 변호사는 검찰 출신의 이원모 변호사 등과 함께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윤 당선인과 부인 김건희씨를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 방어와 역공을 주도했고, 당선 이후는 인사검증팀을 이끌었다.
법무비서관은 기존 민정수석실 업무 가운데 대통령 법률 리스크를 관리하는 역할과 대통령실 내부 감찰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정수석실 폐지로 기존 청와대가 갖는 사정·인사 검증의 권한을 내려놓지만 대통령 법률 보좌를 위한 필수 기능은 남기면서 법무비서관 기능은 유지됐다.
황 전 앵커는 대선 당시 윤석열 당선인의 TV토론회 준비를 이끄는 언론전략기획단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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