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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좌완특급 김광현·양현종 ‘제2의 전성시대’

입력 : 2022-04-28 20:22:18 수정 : 2022-04-28 23: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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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토종 에이스… ‘명불허전’ 존재감 과시

김, 2022 시즌 4경기 등판 벌써 3승
ERA 0.36… 규정이닝 채우며 1위
투수부문 타이틀 경쟁 본격 나서

양, 5번째 선발 등판서 시즌 첫 승
1700 탈삼진 돌파… KBO 역대 3위
통산 148승 ‘타이거즈 최다승’ 눈앞
김광현(왼쪽), 양현종
‘명불허전’(名不虛傳). 괜히 이름을 떨치고 있는 것이 아니다. 1988년생 서른넷 동갑내기 좌완 라이벌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이 나란히 미국 생활을 접고 2022년 복귀해 KBO리그를 호령하며 이름값을 다하고 있다. 김광현은 드디어 규정이닝을 채우며 투수 부문 각종 기록 수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양현종은 불운 속에 시즌 5번째 등판에서야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각종 기록 경신을 예고하며 주머니 속 송곳처럼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김광현은 지난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을 2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25이닝을 채웠다. 이로써 규정이닝(22이닝)을 넘으면서 ‘공식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4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36이라는 짠물 피칭으로 그는 28일 기준 롯데 찰리 반즈(0.65)를 밀어내고 평균자책점 1위를 꿰찼다. 김광현이 KBO리그에서 3·4월 평균자책점 0점대를 찍은 것은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 여기에 더해 김광현은 이닝당 출루허용(WHIP) 0.60, 피안타율 0.015, 피OPS(출루율+장타율) 0.358로 모두 1위다.

 

김광현은 2년간의 미국 메이저리그 경험을 통해 이전보다 성장한 모습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물론이고, 이정후(키움) 등 상대 타자들까지 “미국 진출하기 전보다 공이 더 좋다”고 입을 모은다. 이전까지 직구와 슬라이더에 의존했던 김광현은 미국에서 체인지업과 커브의 완성도를 높여 4개 구종을 활용하는 ‘포피치’ 투수로 거듭나 강력해졌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 간다면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만이 1986년(0.99), 1987년(0.89), 1993년(0.78) 3번이나 기록했던 시즌 0점대 평균자책점 달성도 19년 만에 기대해 볼 만하다. 1점대가 나와도 2010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82 이후 12년 만에 나오는 기록이다. 김광현의 시즌 최소 평균자책점은 2008년 기록한 2.39였다.

 

시즌 초반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할 정도로 호투하고도 수비와 타선 지원 부족 속에 패배만 쌓이는 불운을 겪었던 양현종은 지난 27일 수원 KT전에서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챙기며 환하게 웃었다. 특히 이날 양현종은 개인 통산 1700탈삼진을 돌파해 1702개를 기록하면서 선동열 전 감독(1698개)을 제치고 송진우(2048개), 이강철(1749개)에 이어 KBO 역대 탈삼진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이강철 KT 감독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것도 시간문제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양현종은 이제 전신 해태까지 합쳐 타이거즈 소속 투수의 역대 기록을 모두 갈아 치울 태세다. 기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기록은 이강철 감독이 대부분 가지고 있다. 그는 통산 152승 가운데 150승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거둬 프랜차이즈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타이거즈 최다 탈삼진(1702개), 최다 이닝(2138이닝)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양현종은 이미 프랜차이즈 최다 탈삼진은 타이기록을 이뤘고 통산 148승으로 최다승 기록에도 2승 차로 다가섰다. 또한 통산 2017.2이닝을 던져 올해 이 감독 기록을 모두 넘어선 타이거즈의 새 역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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