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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2023년 재가동 시동

입력 : 2022-04-26 01:00:00 수정 : 2022-04-25 11: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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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선박 전문인력 600명 양성 돌입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 전북도 제공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수주 물량 감소로 폐쇄한 지 4년7개월만인 내년 1월 재가동을 앞두고 지자체 등이 선박 완성에 필요한 블록을 생산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25일 전북 군산시에 따르면 산업부, 전북도와 함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선박 완성품에 필요한 부품 조각(블록)을 생산할 인력 1000명을 모집해 교육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이들 기관은 올해 39억원을 관련 교육기관에 지원해 다음 달부터 600명의 훈련생들을 모집해 선박생산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협력사 수요에 부합하는 교육을 진행토록 한다. 내년에는 27억원을 지원해 460명의 선박 제조 인력을 추가로 양성하고 조선소가 재가동해 정상화할 때까지 고용보조금과 협력사에 대한 물류비, 복지후생, 직원 숙소 임차비, 통근버스 운행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따른 입국 절차 간소화, 쿼터 확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 신조선을 건조한 초기와 달리 선박 완성에 필요한 블록을 생산할 계획이다. 첫해인 내년에는 10만t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용 블록 제작에 돌입하고 인력 수급에 맞춰 제작 물량을 점차 늘릴 방침이다. 또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액화천연가스(LNG)선박과 액화석유가스(LPG) 선박 제조용 블록 생산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전기, 가스, 수도 등 연결 작업을 진행 중이며, 사내 협력사 모집과 본사 직원의 군산조선소 배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2010년 1조2000억원을 들여 군산 제2국가산단에 들어섰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골리앗 크레인(1650t)과 도크 등을 갖추고 매년 10척 안팎의 신조선을 생산하면서 호황을 누렸으나, 조선업이 불황을 맞으면서 2017년 가동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50개가 넘는 협력 업체가 폐업하거나 업종을 전환하면서 전문 인력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군산을 떠났다.

 

군산시와 전북도는 군산소선소 재가동 시 침체한 조선산업 생태계를 회복하고 지역 경제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기 전인 2016년을 기준으로 지방세 납부액은 연간 63억원, 군산지역 내 가계 소비지출은 600억원, 생산유발효과는 2조2000억원에 달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 최소 600∼1000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이로 인한 지역 내 생산유발효과가 19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민의 오랜 염원인 조선소가 성공적으로 재가동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되찾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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