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이익을 거뒀다.
K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45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1조2700억원) 대비 14.4% 늘어난 것으로, 창립 이래 분기별 최대 순이익이다.
1분기 KB금융의 이자이익(2조6480억원)은 1년 전보다 18.6% 증가했다. 1분기 기준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NIM(순이자마진)은 각 1.91%, 1.66%로 지난해 4분기 1.85%, 1.61%보다 각 0.06%포인트, 0.0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은행의 여신 성장과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KB금융의 수수료이익(9150억)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5.4%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증시 호황 속에 증권수탁 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고, 올해 은행 신탁 실적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KB금융의 1분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1301억원)은 지난해 1분기(1734억원)보다 25% 줄었다. 은행의 특수채권 회수(약 590억원)와 캐피탈의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약 230억원)의 영향이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이 각 9773억원, 1431억원으로 1년 새 41.9%, 108.0% 각각 증가했다. KB증권의 순이익(1143억원)은 48.3% 줄었고, KB국민카드의 순이익(1189억원)도 16.0% 줄었다.
KB금융지주는 실적 발표에 앞서 개최한 이사회에서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기로 의결했다. 올해 1분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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