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지방선거에서 자신을 알리려는 예비후보자들의 ‘이색 선거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 서구청장에 도전하는 서철모 예비후보(58·전 대전시 행정부시장)는 자신의 이름인 ‘철모’를 활용해 철모를 쓰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서 예비후보는 매일 철모를 쓴 채 거리 유세나 지역 행사에 참석하며 인지도와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서 예비후보는 “철모에 일병을 의미하는 두 줄을 함께 썼는데, 국민의힘을 나타내는 2번과 일병처럼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미”라며 “철모처럼 강한 의지로 어려움과 난관을 이겨내며 구정을 잘 이끌겠다는 다짐도 들어있다”고 말했다.
서 예비후보는 이어 “딱딱한 관료 이미지를 벗으니 시민분들도 재밌게 바라봐 주시고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 힘이 난다”며 “라이언일병구하기처럼 서철모일병을 구해서 서구정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서 예비후보는 첨단산업단지 및 서구체육회관 건립, 발달장애인 VR훈련 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세종시의원에 도전장을 낸 김효숙(40) 예비후보는 지역구인 나성동에서 ‘피카츄 후보’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피카츄 모자를 머리에 두르고 지역 곳곳을 누비는 김 예비후보는 이미 지역 초등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인기 인사가 됐다. 지역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김 예비후보의 선거 운동 지역과 시간을 공유한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들리고 있다고 한다.
7살 자녀의 학부모이기도 한 김 예비후보는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인 피카츄를 홍보 아이템으로 선택했다.
김 예비후보는 “세종시민의 평균 연령은 37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데 그 중에 나성동은 다자녀 특공이 많은 지역”이라며 “자연스럽게 이름을 알리고 제 또래인 부모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홍보 아이템으로 삼아 매일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피카츄처럼 항상 보면 좋은 정치인, 내 삶을 풍요롭게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과 의지를 담았다”며 “날이 더워 피카츄 모자를 쓰면 땀이 폭포처럼 흐르지만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시민들을 보면 무더위가 절로 가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성동은 아이들의 교육과 안전 정책이 필요한 곳”이라며 “세종에 살면서 느꼈던 필요한 정책을 잘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나성초·중 과밀 해소와 나성 문화벨트 구축 등을 공약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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